화성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증거가 발견됐다.

조지아 공대 등에 소속된 과학자들은 28일(현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화성에서 액체 상태의 물이 '소금물 개천' 형태로 지금도 흐르고 있음을 보여 주는 강력한 증거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발견은 화성에 외계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앞으로 인간이 화성에 살 수 있게 될 가능성도 보여 주는 것이어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 표면에 물이 존재했던 흔적이 있으며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점은 이미 알려져 있으나 액체 상태의 물이 현재도 흐르고 있다는 증거가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성에는 계절에 따라 어두운 경사면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된다. RSL(Recurring Slope Lineae)으로 불리는 이 지형은 보통 여름이 되면 나타났다가 겨울이 되면 사라진다.

과학자들은 RSL이 관측되는 4개 지역의 스펙트럼을 조사해 RSL이 나트륨이나 마그네슘 등 염류를 포함한 물이 흐르면서 생기는 현상이라는 증거를 확보했다.

화성은 온도가 낮기 때문에 순수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물에 나트륨이나 마그네슘 등 염류가 녹으면 이른바 '어는점 내림'에 따라 어는점이 내려가고, 따라서 화성의 낮은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의 물이 흐를 수 있게 된다.  

연구자들은 "물은 우리가 아는 생명에 필수적"이라며 "오늘날 화성에 액체 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천체생물학적, 지질학적, 수리학적 함의가 있으며 미래의 인간 탐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본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세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나사 중대발표는 인터넷과 NASA TV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되며, 일반인들은 #AskNASA라는  해시태그를 이용해 소셜 미디어로 질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