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지길 따라 100km 걸으며 나를 찾아가다’.

시흥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3일간 100km 걷기에 도전장을 냈다.

올해로 3번째 도전이다.

대흥중학교 35명의 학생과 선생님들은 1일부터 3일까지 바라지 길을 따라 시흥시 일대를 걷는다. 시흥 도시브랜드 바라지 길은 시흥 300년 간척의 역사를 보여주는 7개의 생태 자원을 담고 있는 길로 간척의 역사를 지나 생명의 땅으로 변화하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흥사람들의 삶이라 할 수 있다.

대흥중학교 학생들의 도전은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대흥중학교(교장·허단) 시흥 사랑 100㎞걷기 대회’는 학생들에게 내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길을 걸으며 자신을 찾아가는 의미를 담아, 기획됐고, 학생들이 매년 선생님들과 함께 참여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지원한 학생 35명은 단기방학까지 포기했다는 후문으로 의미 있는 학교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허단 교장은 “‘시흥사랑 100km 걷기 대회’는 학교와 마을의 행복한 공동체 이루기의 일환”이라며 “이러한 노력으로 실제 대흥중학교는 지난 4년간 시흥시 대야동에서 많은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원도심의 낙후된 환경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애써왔다”고 밝혔다.

허 교장은 “이번 걷기 대회가 학생들이 내면적 성찰을 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지역의 리더로 키우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걷기대회에 도전한 학생들은 1일 물왕저수지를 시작으로 오이도까지, 둘째 날에는 시화호에서 물왕저수지, 마지막 날에는 물왕저수지에서 소래산 정상까지 걷게 된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