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여러 대회에 출전하면서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동네 헬스장에서 매일 트레드밀(러닝머신)을 뛰며 준비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척추측만증재단’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나온 그는 “우연히 척추측만증 환자를 돕는 재단을 알게 됐는데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해 재단을 홍보하고 싶어서 직접 만들어 입고 왔다”며 “능력이 되지 않아 경제적으로 도움은 못 돼도 이렇게라도 아픈 사람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3년부터 각종 대회에 참가했던 그는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가족들은 나의 순위와 우승 상금보다는 건강하게 완주하길 가장 바란다”며 “그 점이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