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나눔 동말 이야기 2
수원시 팔달구 화서1동 직원과 김호겸 경기도의원(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생활환경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을 전달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단독주택 90% 도심 주거지
주민 정원가꾸기 탈슬럼화
다문화여성과 요리로 소통
녹색가게 운영 재활용 앞장


서호에 수문이 동서로 한 개씩 있어 동쪽 수문이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에서 ‘동수문촌(東水門村)’이라 불린 수원시 팔달구 화서1동은 아파트 밀집지역인 화서2동과 고등동 주거환경개선지구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단독주택,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90%를 차지하는 전형적인 도심 주거지역인 화서1동은 수원역과 화서역·장안문을 연결하는 동맥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등동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고등동에 집중돼 있던 다문화 가족들이 화서1동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지구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동말정원 이야기

자칫 슬럼화가 될 우려가 있는 지형조건을 가진 화서1동은 지난해 8월부터 지역 일대를 정원으로 꾸미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화서1동 마을 만들기협의회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정원 위치를 정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등 동말정원 조성부터 관리까지 모든 과정에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93가구가 참여 중이며, 동말정원 두 번째 이야기 사업이 진행중이다.

■주민과 소통하는 주민자치센터

화서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 특성화 사업으로 세계요리를 배울 수 있는 ‘지구별 요리 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구별 요리교실은 수원 다문화 도서관과 연계해 다문화 이주여성과 주민이 세계 요리를 배우고 소통하는 시간이다.

또 평생학습 시범동 사업으로 향기가 있는 바리스타 자격증반을 운영하고 있다. 접수 첫날 조기마감될 정도로 주목을 받은 바리스타 자격증반은 지난 4월 개강해 3개월간 진행하는 중장기 프로그램이다.

특히 화서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수원시 평생학습관 주관으로 ‘웰컴 투 수원’을 운영 중이다. 전입자와 다문화 가정, 지역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이웃과 함께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지역 사회를 이해하고 동네 알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행복 나눔 동말이야기

화서 1동 주민센터는 지역 사회 소외계층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공공복지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해 행복나눔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로잔치와 한여름 복달임 음식 대접, 다문화가정 전통 장 담그기 체험, 관내 어르신 이·미용 봉사, 김장 담가주기, 사랑의 쌀 나눔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특히 복지사각지대 대상자 발굴 사업으로 위기상황에 놓인 대상자를 위한 무한돌봄 사업 추진과 무한돌보미 활동, 동주민복지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동말에서 활동 중인 무한 돌보미는 모두 66명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주민들을 발굴하고 있다.

■화서1동 새마을 녹색 가게 이야기

화서1동 주민센터 내에 문을 연 화서1동 녹색가게는 기후 변화에 대한 지역 차원의 대응 사업으로 자원순환 녹색생활 실천에 앞장선 물품 재활용 전문매장이다.

분기별로 오픈 마켓을 운영해 주민과 학생 등이 아나바다 장터에 참여해 안 쓰는 물건들을 서로 사고팔 기회를 가지며 자원 재활용은 물론 학생들의 환경·경제 교육에 도움을 주고 있다.

/김대현·김민욱기자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