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어러블기기·3D프린팅·로봇·드론…
직접 보고 만지고 ‘첨단기술 체험의 장’
각종 실험·스포츠교실… 학생행사 다양
‘예술+과학’ 매직쇼·퍼포먼스 이색공연
69國 장관급·석학 초청 ‘과학회의’ 방점

‘과학과 문화의 융합! 미래를 엿보다’를 주제로 초·중학생뿐 아니라 대학생, 성인 등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문화예술 행사와 세계 석학 초청 강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질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을 미리 살펴봤다.
■ 과학의 미래 엿보는 축제의 장
엑스포 시민광장에서는 문화, 예술, 생활 등 우리 삶에 스며들어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과학기술이 우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엿보는 체험의 장이 조성된다.
시민광장에 3천200㎡ 규모의 대형 TFS텐트로 조성되는 주제전시관에는 빛의 혁명 등을 전시한 주제관과 웨어러블(wearable)기기부터 3D프린팅체험까지 신기한 ICT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ICT체험존, 대덕연구개발특구 연구기관과 중소·벤처기업의 우수한 로봇기술과 드론을 체험하는 로봇·드론존, 대덕특구 연구기관 성과 전시존 등 다양한 체험관이 마련돼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첨단 과학기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외과학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대전의 학교 교사와 학생이 직접 참여해 운영하는 제6회 대전영제페스티벌 ‘창의야 놀자’를 비롯해 노벨상 수상 과학이론을 배워보는 ‘위대한 과학 놀라운 실험’, 몸으로 배워보는 미션형 ‘스포츠 과학놀이터’등이 펼쳐진다.
또 과학저명인사를 초청한 강연도 진행된다. 세계과학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명사들을 특별 강사로 초청하는 것으로 19일 200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이스라엘의 아론시카노바 교수와 한국뇌연구원 원장 서유현 박사가 대전시립미술관 대강당에서 강연을 한다.

■ 문화예술 결합된 독특한 과학 체험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의 특징은 단순한 과학 체험을 넘어서 문화예술이 결합된 축제로 꾸며진다는 점이다. 엑스포 시민광장과 한빛탑광장 무대에서 정부출연연구원, 대중문화 예술인 등이 함께하는 재능기부 공연이 펼쳐지고 과학실험을 퍼포먼스로 꾸민 사이언스 매직쇼와 캐릭터 공연, 공군 군악대·의장대 퍼레이드 등이 쉴새없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전 중구 대흥동과 은행동 일원의 중앙로 차 없는 거리로 자리를 옮기면 대전 원도심의 청년문화와 과학이 독특한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대전에 거주하는 교환학생 등 외국인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아트플리마켓에 과학체험이 결합돼 새로운 예술테마파크가 조성될 계획이다.
버스킹 공연과 플래시몹 퍼포먼스 등 게릴라 공연도 놓칠 수 없다.

■ 과학도시 대전 위상 높일 세계과학정상회의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리는 세계과학정상회의는 ‘과학기술혁신을 통합 글로벌 미래창조’를 주제로 진행된다. 69개 국가·국제기구의 장관급 인사와 세계적 석학 등 저명인사들이 초청되는 행사로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글로벌 사회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과학기술혁신 논의를 진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세계과학정상회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기정책위원회 창설 이래 처음 해외에서 열리는 장관회의로 한국의 과학기술 외교력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19일 세계과학기술포럼과 20일 ASEAN+3 과기장관포럼, 20~21일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 22일 OECD 과기정책위원회 총회, 23일 대한민국과학발전 대토론회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OECD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는 ‘글로벌·디지털 시대의 과학기술혁신정책’이라는 제목으로 향후 10년간 글로벌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대전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마지막날 열리는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에서는 과학기술분야 산·학·연 관계자, 국회 등 400여 명이 참가해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를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장관회의와 과학기술포럼 결과의 시사점 등을 논의한다.
대전일보/김예지기자 yjkim@daej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