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여억원이 투입된 평촌아트홀 건립공사가 예산증액 문제로 3개월째 공사가 중단(본보 8월29일자 16면 보도)된 가운데 안양시가 9월말 예정된 2차 추경예산안심의에서 삭감된 예산을 반영시킬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3일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 5월 외관공사를 위한 예산이 삭감돼 일부 공사만 진행되는 등 공사에 차질이 빚어져 공사재개를 위해 오는 9월 예정된 2차 추경예산심의에서 관련예산 22억500만원을 반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시의회가 잦은 설계변경과 예산증액을 이유로 1차 추경심의에서 관련예산 14억원을 삭감하는 등 예산증액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데다 시가 1차 추경때보다 8억여원이 증액된 22억500만원을 반영키로 해 통과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2차 추경에서 관련예산이 또다시 삭감될 경우 공사기간이 무기한 연장되고 시공업체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현장파견 인력과 장비를 철수해야 하는 등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차 추경때보다 증액된 8억여원중 5억원 가량이 공사지연에 따른 비용이다”며 “공기연장으로 인한 비용부담도 큰 손실이지만 추경에서 통과가 안되면 12월 본예산 반영도 기대하기 어려워 공사자체에 대한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공업체인 (주)태영건설 관계자도 “공사가 지연되는 만큼 인건비와 장비임대료 등 현장관리비가 증가하게 돼 업체로서는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된다”며 “현재는 그나마 일부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번에 예산이 반영되지 않으면 현장을 철수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안양/우영식기자·ysw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