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단순 승·하차 기능 위주에 머물러 있는 시외버스 터미널의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시외버스 환승 터미널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현재 안양2동 킹덤웨딩홀 앞과 안양역전 등 2개소로 분산돼 있는 시외버스 터미널을 안양역전으로 통합된 시외버스 환승형 터미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사업비 5억6천만원을 들여 오는 2017년까지 기존 49㎡ 규모의 안양역전 터미널을 231㎡ 규모로 확장하고 이곳에 매표소와 화장실, 매점, 대기실 등의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안양역 환승형 터미널이 건립되면 그동안 2개소로 분산돼 있던 운행노선이 1개소로 일원화돼 노선분리에 따른 시민들의 이용 혼선 및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동안구 지역에 있는 호계·비산·범계동 등 3개소의 시외버스 정류장 중 이용률이 극히 저조한 비산동 정류장을 폐지할 방침이다.

현재 안양을 경유하는 시외버스는 석수 IC와 평촌 및 북수원 IC를 통해 진출·입하는 30개 노선 530여대(1일 평균)에 달하며, 이용객 수 또한 평일 하루 3천여명, 주말 4천400여명에 이른다.

시는 오는 12월 중 경기도에 대도시권 광역교통시설지정을 신청하고 내년 9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쳐 2017년 중 안양역 환승형 터미널 건립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안양/이석철·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