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연구대 발대식 3
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 김예동(사진 첫줄 가운데) 극지연구소 소장과 최한구 월동대장(사진 첫 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대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극지연구소 제공

세종-장보고기지 2팀 33명 구성
11월부터 내년12월까지 극지활동
해양생물자원·빙하 대기 등 연구


“남극 연구를 위해 떠납니다.”

극지연구소가 21일 ‘남극 세종과학기지 제29차, 장보고과학기지 제3차 월동연구대 발대식’을 열었다. 월동연구대는 오는 1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남극 생활을 하며 연구활동을 편다.

세종과학기지는 최한구 책임연구원이, 장보고과학기지는 한승우 책임행정원이 월동대장직을 맡았다. 또 세종과학기지는 총 17명, 장보고과학기지는 16명의 인원이 한 팀을 이룬다.

팀원은 연구 업무를 담당하는 대원뿐 아니라 기지를 원활하게 운영할 기술자, 대원들의 안전과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는 요리사와 의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1988년 2월 남극 킹조지 섬에 준공된 세종과학기지는 우리나라 남극 연구의 출발점이다. 이 섬에는 한국뿐 아니라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중국, 러시아 등 8개 국이 기지를 운영 중인데 서로 협력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파견되는 29차 월동연구대는 28차 월동연구대 활동을 이어 남극 환경변화 모니터링, 남극 해양 생물자원과 생태계, 빙하와 대기환경 등을 연구한다.

최한구 세종과학기지 월동대장은 “지난 28년간 우리나라 극지연구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세종과학기지에서 연구대원 모두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귀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2014년 2월 동남극 빅토리아랜드 테라노바만 연안에 세워진 장보고과학기지는 우리나라의 두 번째 상설기지로 남극의 대기, 고기후, 지질, 지구 물리, 해양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활동을 담당한다.

한승우 월동대장은 “장보고과학기지는 남극 대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곳이다. 대원들과 협력해 모범적인 기지 운영, 의미 있는 과학적 성과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월동연구대는 10월 중 남극환경 적응을 위한 마지막 안전 훈련을 할 예정이다. 더불어 GPS 항법, 독도법, 응급처치 등 극지 생존에 필요한 이론과 실습 등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다. 인성 교육프로그램도 같이 받게 되는데 리더십 강화, 대원 간 원활한 의사소통, 팀워크 강화 훈련 등이 포함돼 있다.

김예동 극지연구소장은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극지연구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가 각 각 특성에 맞는 독자적 연구를 추진해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극지연구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박석진기자 psj0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