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건립을 둘러싼 주민 간 찬반 갈등이 지자체와 지역정치권 간 예산확보 갈등으로 깊어지고 있다.
27일 과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정부청사 이전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오는 2017년까지 총 사업비 170억원을 들여 갈현동 520일원 1만5천㎡에 승마체험장, 인근 2만730㎡에 캠핑장을 각각 조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3월 경기도 투자심사위원회에 승마체험장건립·캠핑장조성 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도는 지난 5월 시가 상정한 승마체험장건립·캠핑장조성 안에 대해 사업계획이 미흡하다며 재검토 조치를 내렸다.
시는 도가 지적한 재원조달계획 구체화, 환경피해 최소화 방안 및 사업관련 민원 최소화 방안 마련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 한 뒤 지난 6월 재상정했고 지난 7월 도 투자심의위를 통과했다. 시는 이에 따라 국비 24억원과 도비 10억원, 시비 7억5천만원 등 41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과천시의회 제209회 임시회에 추경예산으로 편성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승마체험장·캠핑장 반대 시민대책위원회는 “인근 경마장과 서울대공원에 승마체험·캠핑 시설이 있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극히 미미하다”며 반대운동을 벌였다.
시 관계자는 “지역 정계가 발 벗고 나서 국·도비 확보에 노력해도 모자랄 판에 일부 시의원이 이러한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중앙부처에 직접 교부금 지원 반대 연락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이홍천(새정치민주연합)시의회 부의장은 “주민들 항의가 워낙 거세 주민들의 입장과 요구로 예산집행과 관련, 중앙부처에 직접 연락한 사실이 있다”며 “하지만 교부금 지원 반대 차원이 아닌 위치 선정에 문제가 있으니 교부금 지원 시 이 같은 사항을 검토해 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과천/이석철·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승마 체험장·캠핑장 건립 ‘주민 갈등’… 과천시-지역정가 예산확보 싸움 번져
입력 2015-10-27 21:09
수정 2015-10-2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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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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