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28일 인천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구단주인 유정복 인천시장,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김광석 구단 대표이사, 정의석 단장, 축구 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고 선전을 다짐했다.
인천은 오는 31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2015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구단 창단 이래 첫 FA컵 결승전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FA컵 우승과 더불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을 거머쥔다.
김 감독은 “인천 시민의 관심과 격려, 성원으로 FA컵 결승전에 오를 수 있었다”며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고 내년 아시아 무대에 도전해 인천시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에 앞서 유 시장은 “연초에 (감독 부재, 주축 선수 이적 등으로) 걱정을 많이 했지만, 놀라울 정도로 투혼을 발휘해 창단 첫 FA컵 결승전 진출이란 큰 결실을 이뤄낸 우리 선수단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회에 구단이 더 비상할 수 있도록 구단주로서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노 의장도 “인천 시민이 모여 만든 구단인 만큼 최선을 다해 시민을 기쁘게 하고 인천을 빛낼 수 있도록 해달라”며 “300만 시민의 기를 모아 경기장에서 목청이 터지라 응원하겠다”고 선전을 당부했다.
인천은 지난해 말부터 시 재정난에 따른 구단 매각설과 감독 선임 문제, 주축 선수들의 이적 등으로 큰 홍역을 치르며 올 시즌 2부리그 ‘강등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성남FC와 더불어 ‘시민구단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 라운드 막판까지 상위 스플릿(그룹A, 1~6위) 진출 경쟁을 벌일 정도로 저력 있는 팀이 됐고, FA컵에선 전 경기 무실점으로 결승까지 진출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