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점심엔 스테이크 강력 추천
최상급 오일 ‘알리오올리오’ 특기
오너셰프 “누구나 부담없는 요리”
‘5천원 파스타, 1만원 스테이크’.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셰프들이 활약하면서, 덩달아 이탈리안 음식에 대한 친숙함도 한층 더 커진 듯 하다. 그런데도 여전히 이탈리안 음식은 ‘특별한 날’, ‘분위기를 내기 위해’, ‘조금은 비싸도 감수하고’ 먹어야 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언제나 부담없이 5천원대 파스타와 1만원 초반대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아주대 맛집’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한 ‘파스타앤그릴’이다.
파스타앤그릴은 20년 요리 경력의 김현철(42) 오너셰프가 1년 전 문을 연 식당이다. 대학교 앞인 만큼 거품을 쫙 빼고 착한 가격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김 셰프의 경영철학에,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층의 고객들이 항상 넘쳐난다.
특히 가격을 대폭 낮춘 점심시간엔 식당이 더욱 북적인다. 바질 알리오, 미트파스타, 송화버섯 크림파스타는 5천500원이면 맛볼 수 있고, 대부분 6천~7천원이다. 타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3분의 1 가격인 셈이다.
김 셰프가 자랑하는 파스타는 ‘알리오 올리오’ 종류. 최상급의 올리브 오일을 쓰는 데다 자신만의 특별한 기술(?)을 더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평일 점심에는 스테이크를 강력 추천한다. 호주산 토시살스테이크와 마르샬라와인소스를 곁들인 비프스테이크와 국내산 채끝등심스테이크, 국내산 안심 찹 스테이크가 각각 모두 1만2천9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이다.
1만원을 넘지 않는 리조또도 빼놓을 수 없는데, 특히 살짝 매콤한 갈비 리조또는 이 집의 ‘단골메뉴’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필라프 종류는 2인분에 1만3천900~1만5천900원에 판매되고 있으니 이쯤 되면 왜 그렇게 젊은 고객들이 파스타앤그릴에 열광하고 있는지 알만 하다.
아내와 함께 일하는 등 인건비와 인테리어 부분에서 비용을 많이 절감한 만큼,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맛이 빠지는 것도 결코 아니다.
김현철 대표는 “내가 조금 돈을 덜 벌더라도, 천천히 가자는 마음으로 거품을 뺐다”며 “특정 층만 즐길 수 있는 게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안 요리를 계속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시 팔달구 아주로41 (우만동 573-9) 3층. (031)213-2714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