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ICAL 대표 로라 쵸디(Laure Chaudey)

로르(사진) 애드미컬 대표는 프랑스에서 개인이나 기업의 문화예술 후원이 활발한 이유로 국민성을 꼽았다.

그녀는 “프랑스는 역사적으로 단체적 성향이 강하고 그렇다 보니 단결력이 강한 편이다. 공존하며 살아가고 공공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부분에 있어서 많은 국민들이 공감을 하며, 문화강국의 이미지를 위해 국민들이 힘을 한데 모으는 것이 큰 원동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르 대표는 “메세나는 부자나 대기업에만 해당 되는 활동이 아니며, 현재 프랑스 메세나의 98%가 소규모·중견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 차원에서 세제 혜택을 주는 등 법으로 메세나를 관리·장려하고 있다 보니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은 폭넓은 참여가 자연스레 유도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제도를 통해 기업 후원을 이끌고 기업은 문화예술단체 후원에 나서며, 국민들까지 문화 발전을 위해 기부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3박자가 맞아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메세나 활동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녀는 “얼마 전 한국의 한 NGO 단체가 이곳을 다녀갔는데, 한국에서는 메세나에 점차 관심이 많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항상 기업이 왜 메세나에 참여하길 원하는지 동기에 대해 먼저 질문한다. 그 동기에는 공익(公益)이 뒷받침 돼야 하며, 회사의 메세나 활동에 회사 직원들도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도 메세나의 취지를 기업에 정확히 전달한다면 더 원활한 후원이 이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