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초유 적극 권장… 첫 1주 고비 넘겨야
아이 성장에 맞춰 젖물리는 시간 간격 조절
통증·스트레스 심할 땐 전문가와 상담해야
모유는 아이의 면역력과 두뇌발달을 돕고 산모들의 유방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아이에게 좋은 모유를 먹이기 위해 많은 초보 엄마들이 6~12개월 동안 완벽한 모유 수유(완모)를 시도하지만 생각보다 녹록지 않다.
첫 출산 직후 젖의 양이 많지 않을 뿐 더러, 잦은 수유는 지친 산모에게 피로를 가중시켜 어렵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초보맘의 완모를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까.
■ 완벽한 모유 수유
모유 수유는 출산 직후 초유로 시작한다. 초유는 이 기간 동안 며칠 동안만 나오는 노란색의 묽은 젖으로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과 면역물질이 풍부하다. 전문가들은 산모가 완모를 선택하지 않더라도 초유는 꼭 권장한다.
초유를 끝내면 비로소 ‘완모 프로젝트’에 접어든다. 완모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6개월 프로젝트는 반년 동안 모유 수유를 한 뒤 이유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12개월 짜리는 이유식을 생략하고 1년 동안 모유 수유를 한다.
초보맘처럼 육아 경험이 부족한 산모는 수유 계획 작성이 필요하다. 보통 출산 1~2개월 후는 2시간 간격으로 아이에게 수유를 한다. 아이가 잠든 밤 시간에는 3시간 간격이 좋다.
아이가 자라나면서 모유 수유 시간 간격도 길어진다. 생후 3~7개월 된 아이는 3~4시간 간격으로 젖을 물린다. 생후 8~10개월 차에 접으들면 5시간 간격으로 모유 수유를 권장한다. 완모가 마지막으로 접어드는 11~12개월에는 모유 수유 주기가 12시간 간격이면서 산모에게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 완모의 어려운 점
산모가 밤 잠을 설치면서 2~3시간 간격으로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산모가 완모를 시작하더라도 가장 많이 포기하는 이유는 젖의 양 때문이다. 산모들은 모유 수유 첫 일주일을 고비로 꼽는다.
이 시기는 누구나 젖이 적게 나오는 시기다. 생리적으로 모유가 특히 적어 수유가 어려운 산모는 전체 산모 중 2~3%로 드문 편이다. 젖의 양은 물릴 수록 늘어나기 때문에 산모 스스로 인내심을 가지고 첫 일주일의 고비를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이 시기를 넘기지 못하고 바로 분유를 먹이게 되면, 아이가 엄마 젖꼭지와 우유병 젖꼭지를 혼동하게 된다. 결국 아이는 우유병만 찾게 돼 앞으로도 모유 수유가 어려워진다.
두 번째 고비는 모유 수유를 시작한 지 100일 전후로 찾아온다. 아이가 점점 힘이 세지고 수시로 수유를 하면서 산모에게 옷깃만 스쳐도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이 몰려온다. 자연적으로 굳은 살이 생겨 고통을 이겨내는 산모도 있지만, 초보맘들에게는 육아휴직 등을 통해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서 육아를 하는 방법도 있다.
이 기간 고통을 감내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여 자칫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언제든지 가까운 모유 수유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게 고통을 더는 데 도움이 된다.
■ 모유 수유의 효능
모유 수유 전문가들은 “모유는 아이에게 최고의 영양원이다. 모유에는 글로불린, 유산균, 비피더스 균 등 각종 면역물질과 항체가 포함돼 있다”며 “아이는 엄마 젖으로만 키가 크고 전체적인 신체기능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이의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엄마와 아이가 신체를 접촉하면서 친밀감을 높일 뿐더러 아이의 두뇌발달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김범수기자 fait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