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가면역질환 바이오복제약 개발 ‘순항’
2018년 3공장 본격운영 ‘세계 1위 CMO’
삼성바이오에피스 美 나스닥 상장 추진
셀트리온 CT- P10 유럽허가 신청 ‘주목’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말에 제3공장 착공식을 가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서 이미 3만ℓ 규모의 1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 15만ℓ 규모 2공장 운영을 시작한다. 2018년 3공장까지 운영을 시작하면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CMO)의 위치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까지 4공장 증설로 40만ℓ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상장을 통해 추가로 자금조달을 할 계획도 갖고 있다.
송도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TM(SB4)’과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SB2’에 대한 임상 3상을 1년간 진행한 결과, 약효 뿐만 아니라 안전성이 오리지널 제품과 동등한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SB5’에 대해 6개월(24주)간 진행한 임상 3상에서도 오리지널 제품과 약효가 동등한 수준이라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들 바이오시밀러와 관련한 국내외 품목 허가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브렌시스TM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고, SB2는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SB4와 SB2는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 유럽의약국(EMA)에 시판허가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추가 자금조달을 하고 세계적인 바이오 제약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미국 나스닥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2020년까지 바이오 분야에서 1조8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셀트리온은 최근 세계 최초로 ‘리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CT-P10’의 유럽 허가를 유럽의약품청(EMA)에 신청해 또 한 번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리툭시맙은 혈액암, 류마티스관절염, 장기이식 후 면역반응억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항체의약품으로, 동일 성분 바이오시밀러 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유럽 허가 신청이 이뤄진 것은 셀트리온이 처음이다.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생산·개발 과정에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추가 유치도 본격화되고 있다. 또한 의료기기 등 바이오 관련 기업 유치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프론트 영역과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기업의 성장과 함께 바이오 관련 인프라 구축도 본격화되고 있다.
IFEZ 바이오분석지원센터가 대표적이다. 센터는 바이오분야 연구개발이나 상용화를 지원하고, 송도 바이오 관련 기관의 네트워크·협력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는 오는 26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국제약협회와 함께 ‘2015 송도바이오프론트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바이오 관련 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바이오의약품 관련 규제나 개발 사례 등을 공유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기업의 성장과 함께 추가 기업 유치로 ‘송도바이오프론트’가 점차 확대, 성숙되고 있다”며 “이 같은 성장을 돕기 위해 관련 인프라 구축이나 네트워킹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