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켈리·세든과 재계약 결정
마르테 이어 콜롬비아투수와 계약
남은 두자리는 포지션도 안 정해
kt는 신중하게 외국인 선수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보인 반면 SK는 신속하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해 내년 시즌을 빠르게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최초로 콜롬비아 출신 투수 슈가 레이 마리몬을 60만 달러에 계약했다”며 “마리몬은 신장 188㎝, 몸무게 88㎏으로 패스트볼과 커브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라고 밝혔다.
마리몬은 지난 2008년 미국 캔자스시티에 지명된 후 8년 간 마이너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올해 애틀란타로 이적해 16경기에서 1패 방어율 7.36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앤디 마르테와 총액 85만 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한 kt는 투수 마리몬을 새로 영입하며 내년 시즌 뛸 4명의 용병 중 2명을 확정했다. 그러나 남은 두 자리에 대해선 타자로 갈지, 투수로 갈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댄 블랙, 옥스프링, 저마노 등 기존 선수들의 재계약 여부도 검토 중이다.
각 구단은 25일까지 KBO에 재계약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따라서 kt도 외국인 선수를 조만간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기존 외국인 선수들과의 재계약 여부는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어린 선수들의 육성 등 다각도에서 검토해야 한다”며 “조금 더 멀리 내다보기 위해 기존 선수들과의 재계약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반면 SK는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SK는 연봉 65만달러(약 7억6천만원)에 외국인 내야수 헥터 고메즈(도미니카공화국·27)를 새롭게 영입했고 투수 켈리와 세든과는 재계약하기로 결정했다. 고메즈는 키 188㎝, 몸무게 88㎏로 2루수와 유격수로 뛸 수 있다.
SK는 고메즈가 스윙 스피드가 빠르고 타석에서 상황별 대처 능력이 우수하고 강한 어깨와 도루 능력도 갖추고 있어 공격, 수비, 주루에서 큰 활약이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SK 관계자는 “기존 브라운 선수가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센터 라인 강화를 위해 고메즈를 택했다”며 “올 시즌이 아쉬운 만큼 잡음 없이 신속하게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 구성도 일찍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임승재·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