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력·슬라이더 무기로 내세워
체중감량 내년 시즌에 큰 기대감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박세진
프로야구 수원 kt wiz의 2016년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좌완 투수 박세진도 이번 마무리 캠프에 참여해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다. 박세진은 지난해 kt에서 활약하다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된 박세웅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18일 익산의 선수단 숙소에서 만난 박세진은 “형은 선배들에게 빨리 다가가는 스타일이지만 저는 천천히 친해지는 편이다”라고 운을 뗀 뒤 “훈련은 힘들지만 선수들이 활기차고 분위기도 좋다”고 마무리 훈련의 모습을 전했다.

박세진은 프로에서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제구력과 슬라이더를 꼽았다. 그는 “상대 타자를 상대로 몸쪽으로 찌르는 공도 던지는 편이다”라며 “슬라이더가 주무기지만 커브와 서클 체인지업 등 다른 구종도 연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박세진은 “미국의 경우에는 한 방을 노리는 야구를 하는 반면 일본은 한 점씩 점수를 올리는 야구를 하는 것이 차이가 있었다”며 “아무래도 일본 선수들 보다는 방망이가 잘 나오는 미국 선수들이 상대하기가 쉬웠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박세진의 롤모델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LA다저스)이다. 그는 “류현진은 좌완 투수 중에서 최고라는 얘기를 듣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며 “주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팬들에게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시즌을 위해 체중 감량도 하고 있다”며 “팬 여러분들의 기대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익산/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