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 내년 시즌에 큰 기대감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18일 익산의 선수단 숙소에서 만난 박세진은 “형은 선배들에게 빨리 다가가는 스타일이지만 저는 천천히 친해지는 편이다”라고 운을 뗀 뒤 “훈련은 힘들지만 선수들이 활기차고 분위기도 좋다”고 마무리 훈련의 모습을 전했다.
박세진은 프로에서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제구력과 슬라이더를 꼽았다. 그는 “상대 타자를 상대로 몸쪽으로 찌르는 공도 던지는 편이다”라며 “슬라이더가 주무기지만 커브와 서클 체인지업 등 다른 구종도 연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박세진은 “미국의 경우에는 한 방을 노리는 야구를 하는 반면 일본은 한 점씩 점수를 올리는 야구를 하는 것이 차이가 있었다”며 “아무래도 일본 선수들 보다는 방망이가 잘 나오는 미국 선수들이 상대하기가 쉬웠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박세진의 롤모델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LA다저스)이다. 그는 “류현진은 좌완 투수 중에서 최고라는 얘기를 듣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며 “주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팬들에게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시즌을 위해 체중 감량도 하고 있다”며 “팬 여러분들의 기대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익산/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