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상위스플릿(그룹A) 홈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9분 조성진의 역전 결승골로 포항에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64를 쌓은 수원은 포항(승점 63)과 FC서울(승점 62)을 3, 4위로 밀어내고 2위 자리에 복귀했다. 수원과 포항은 각각 29일 전북 및 서울을 상대로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2위 자리를 위한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권이 주어지는 정규리그 2위 자리를 놓고 포항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에 나선 수원은 전반 7분 만에 포항 김준수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수원은 전반을 0-1로 마쳤지만, 후반 8분 염기훈이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 부근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쇄도하던 권창훈이 왼발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염기훈의 프리킥이 수비수 맞고 흐르자 조성진이 재빠르게 오른발로 밀어 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염기훈은 이날 2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팀의 2위 복귀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성남FC는 전날 전주 원정경기에서 전북 현대와 1-1로 비겨 내년 AFC 챔피언스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친 성남은 승점 57로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수원, 포항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하위스플릿(그룹B) 원정경기에서 대전 시티즌을 2-0으로 완파했다. 인천은 올 시즌 대전을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뒀다. 또 최근 FA컵에서 준우승까지 차지하며 ‘시민구단 돌풍’의 확실한 주역으로 떠오른 인천은 스플릿 라운드 돌입 이후 거두지 못했던 승리를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따내며 자존심을 세웠다.
이날 승리는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이진욱과 와다는 각각 전반 12분 선제골과 후반 42분 추가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룸메이트라는 이 둘은 모두 데뷔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이진욱은 선발로 처음 그라운드에 나서 프로 데뷔 첫 골까지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신창윤·임승재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