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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거대 제약사 화이자(Pfizer)와 보톡스 등을 생산하는 아일랜드의 엘러간(Allenrgan)이 22일(현지시간) 1천600억달러(약 186조원) 규모의 합병안에 합의해 세계 최대 제약회사가 탄생한다. 그러나 화이자가 합병 회사 본사를 아일랜드로 삼기로 해 기업들이 세율이 낮은 국가로 본사를 이전해 세금을 낮추는 '조세 회피'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진은 23일 뉴욕 화이자 본부의 회사 로고 앞을 한 남성이 지나가는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거대 제약사 화이자와 아일랜드 보톡스 제조사 엘러간의 190조 원대 합병에 대해 미국 대선 주자들이 조세회피를 위한 꼼수라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나드 샌더스 상원 의원,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 등은 화이자가 미국 내의 높은 법인세율을 피하려고 의도적으로 엘러간과 합병한 뒤 본사를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로 이전하는 이른바 '세금 바꿔치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화이자는 엘러간과의 합병과 함께 본사를 미국에서 아일랜드로 옮기면 25%의 세율을 20% 아래로 낮추는 등 각종 세금 혜택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화이자와 엘러간은 1천600억 달러(약 186조 원) 규모의 합병에 합의하면서 최대 제약사가 됐고, 올해 발표된 인수 합병 사례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편,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 도중 관련 질문이 나오자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채 미 의회가 조속히 세금 바꿔치기를 예방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