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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러시아 군용기 격추. 터키 공군 전투기가 24일(현지시각) 자국 영공을 침범하고 여러 차례 경고를 무시한 러시아 군 수호이(Su)-24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터키 측이 밝혔다. 러시아는 자국 전투기가 터키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22일 수호이-24 전투기가 시리아 헤메이밈 공군기지를 이륙하는 모습. /이스탄불·모스크바 AP=연합뉴스

터키군 총사령부는 24일(현지시간) 자신들이 격추한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 영공을 침범한 증거인 비행추적 자료를 공개했다.

터키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수호이(Su)-24 전투기는 이날 오전 9시 20분 터키 남부 하타이 주 야일라다으 지역 영공을 지나갔다.

이 지역의 터키-시리아 국경선은 'U'자형으로 러시아 전투기는 이 국경선 동쪽의 시리아 북부 라타키아 주 영공에서 서쪽으로 비행하는 도중 가운데에 있는 터키 영공을 거친 것으로 추적됐다.

터키군은 성명에서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전투기에 5분 동안 10차례 경고했으나 무시함에 따라 교전수칙에 따라 대응했다고 밝혔다.

격추된 전투기의 러시아 공군 조종사 2명은 비상탈출했다. 조종사 2명의 낙하산이 모두 펴졌으나 시리아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 소속 투르크멘족 반군 점령지에 떨어진 1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1명은 시리아 정부군이 장악한 지역에 착륙했으며 생사 여부는 전해지지 않았다.

한편 이같은 터키의 발표에도 러시아 측은 사고 전폭기가 시리아 내에 머물렀으며 터키 영공을 침범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또 시리아 내 IS 격퇴전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 공조와 러-터키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