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총격사건으로 경찰관 4명을 포함해 병원에 있던 환자와 민간인 등 최소 10명이 총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8명이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현지 신문 가제트지는 전했다.
사건 목격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경찰관 4명을 포함해 수십 명이 다쳤다는 글을 속속 올리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건 현장에는 현재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국과 엘파소 카운티 셰리프국, 콜로라도 주 순찰대 소속 경찰 차량 7대와 경찰특공대 차량 3대, 구급차 3대가 각각 배치돼 있다고 CNN은 전했다.
병원이 위치한 센테니얼가(街) 인근 도로는 완전히 폐쇄된 채 병원 건물 주변에는 경찰관들이 중무장하고 경계태세를 하고 있다.
커크 윌슨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국장은 "오늘날 낮 12시43분께 콜로라도 스프링스 시 센테니얼가에 있는 플랜드 페어런트후드 건물에서 최소 20발의 총성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 병력을 현장에 출동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총격 사건으로 건물 안팎에 있던 경찰관 4명과 환자, 민간인 등 10명 이상이 부상했다"면서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총격 용의자와 교전을 벌이면서 대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초 경찰이 봉쇄 상태에 있다고 밝힌 총격 용의자의 소재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부 언론은 총격 용의자가 현장에서 벗어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CNN은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총격 용의자가 긴 코트를 입은 1명으로 추정된다고 전하면서 이 용의자가 총을 난사한 곳은 병원 건물 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날 총격사건은 미국 연중 최대 할인행사가 벌어지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겨냥한 범죄로 보인다고 경찰은 추정했다. 실제로 이날 총격이 울린 콜로라도 스프링스 시 센테니얼가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한편 '플랜드 페어런트후드'는 최근 낙태아에서 빼낸 장기를 불법으로 거래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