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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대학교 레오클럽’의 김영수 교수와 학생 20여 명이 의정부시 금오동 나눔공부방에서 ‘사랑의 김장 나누기’에 쓸 김장을 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의정부시 나눔공부방서 봉사 활동
고사리손 함께 참여 500 포기 담가
맛깔스런 배추 행복한 겨울준비 끝


“여러분! 김장은 처음이지요? 김치가 부모님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얼마나 수고롭게 만든 음식인지 되새기며 오늘 정성껏 만들어요.”

김장 담그기 시범을 보인 요리사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기 무섭게 아이들의 손놀림이 바삐 움직였다.

고사리손에 한 움큼 쥔 김장 속이 마치 배추에 그림 그리듯 발려 나갔다.

지난 28일 의정부시 금오동 ‘나눔공부방’에 모인 아이들은 김장 담그기가 한창이었다.

이날 김장 담그기는 ‘경복대학교 레오클럽’의 김영수 교수와 학생 20여 명이 참여했으며 또 경인히트상품에서 대상을 수상한 포천의 김치 제조업체 ‘(주)갑부김치’ 현광노 대표와 정옥주 이사 등 임직원 10여 명이 아이들 틈바구니에 끼여 일손을 거들었다.

레오클럽은 사회봉사단체인 라이온스 클럽의 청년 조직으로, 경복대에서는 지난 2005년에 결성돼 지역사회 구석구석을 누비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대학 내 여러 학과에서 60여 명의 학생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도 김 교수와 레오클럽 회원들은 처음 해보는 김장이지만, 아이들과 호흡을 맞춰 한 포기, 한 포기 정성 들여 버무렸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과 험한 산행길을 함께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부축해 나들이도 다녀왔지만, 이들에게 김장은 만만찮은 도전이었다.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 방울이 이들의 정성과 마음을 말해주는 듯 했다.

1시간 정도가 흐르자 이윽고 80여 명의 정성이 담긴 김장 500포기가 빨갛게 완성됐다.

탁자 위에 한가득 먹음직스럽게 쌓인 김장을 보자 아이들과 참가자 모두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김장 담그기가 끝나자 “오늘 수고하신 여러분의 밝은 미래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는 경복대 레오클럽 김 교수의 응원 메시지에 이어 갑부김치 현 대표는 “여러분이 이 김치를 먹을 때마다 부자가 된 듯한 넉넉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올겨울을 나길 바란다”는 따뜻한 인사말을 전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