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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설봉공원 커피숍에서 만난 신삼숙 이시장이 힘든봉사에도 보람에 찬 기쁨의 미소를 띄고있다. /서인범기자 psy@kyeongin.com

2400포기 김장담그기 진두지휘 ‘나눔현장 감초’
市 문화상 수상도… “받은 사랑 돌려줄 뿐” 겸손


“나 역시 지역의 사랑을 받고 살아왔기에 되돌려 봉사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데….”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김장 소를 넣으러 다니길 10여 일, 오후 늦게 겨우 시간을 내 커피 한잔 하자는 시골아줌마에게서 향수보다 독한 김치냄새가 물씬 배어 나오는 것이 아름다운 신삼숙(58) 이천시 자원봉사센터 부이사장.

연말이면 가족 대신 소년소녀가장, 독거 노인 등에 전하는 온정은 어느 단체나 하는 행사지만 일년 내내 시 관내를 돌며 봉사를 하는 신삼숙 부이사장은 그녀가 안 보이면 “병났구나! ”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늘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활동한다.

그녀는 주변 사람들까지도 봉사의 행복 도가니로 몰아넣는 마력을 가진 아줌마로 통한다고 봉사를 같이해 온 사람들은 평한다.

지난 23일 신 부이사장은 배추 2천400포기를 마련, 10개 봉사단체 8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김장을 담가 저소득층 600세대를 직접 방문해 전달하는 ‘사랑 가득, 행복 듬뿍 김장 담그기’ 행사를 진두지휘했다. 연초에는 청소년, 연말에는 독거 노인, 다문화 가정 등 취약층을 아우르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봉사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봉사라 하기에는 부끄럽죠. 저야말로 지역에서 살며 시민들 도움으로 사는 입장인 걸요. 이 정도 일쯤은 봉사도 아니에요.” 봉사를 ‘당연한 일’로 생각하는 신 부이사장은 그저 사람들의 칭찬을 낯뜨거운 단어로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늘 씩씩하고 활기찬 신 부이사장의 활동에 주변인들은 즐겁고 행복한 봉사에 동참한다고 한다.

특히 신 부이사장은 지난해 위 그린 실천단장으로 에너지절약 캠페인 및 생활속 환경운동을 전개하며 녹색실천 범시민운동전개 등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여성단체결집 지역 현안 해결을 모색하는 데도 적극 참여, 공동체 형성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지역사회개발 부문에서 이천시 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 부이사장은 “봉사·나눔은 혼자 하면 힘들고 어렵지만 함께하면 모두가 행복하다”며 “ 장애인, 노인, 아동,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의 편의와 안전까지 고려하는 봉사를 추진, 이웃이 행복한 이천시로 발전하는 기틀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김장 소를 넣으러 가야 한다. 그만하자”고 손사래를 치며 발길을 돌리는 그녀의 모습에서 ‘진정한 봉사의 달인’이라는 걸 느꼈다.

이천 /박승용·서인범기자 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