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내 모든 GPS 데이터가 한 곳으로 통합돼 다양한 위치정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GPS 데이터를 보유한 8개 기관이 그동안 별도로 구축·사용하던 GPS 데이터를 한곳으로 통합하고, 이를 원천데이터 형태로 민간분야에 개방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재 국내 GPS 운영기관은 국토부(국토지리정보원)와 미래창조과학부(국립전파연구원), 해양수산부(국립해양측위정보원), 기상청(국가기상위성센터), 서울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LX국토정보공사 등이다.

GPS 데이터는 높은 활용성을 가지고 있으나, 각 기관이 예산한계 등으로 전국에 필요한 수량의 GPS 관측소를 설치하지 못하고 중요 지역에만 일부 설치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또 추가설치 시 타 기관과 정보공유가 이뤄지지 않아 관측소 중복설치 등의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8개 기관은 지난해 5월 GPS 데이터 공동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데이터 표준 마련과 기관별 데이터 통합 및 허브센터 구축 등 통합·공동 활용에 필요한 기반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GPS 데이터 통합으로 전국 어디서든 20㎞간격의 110여개 관측소에서 수신하는 실시간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8개 기관 뿐 아니라 연구소·대학교 등도 관측소 추가설치 없이 고정밀 위치결정·안전항행·지질연구·지구환경 등 다양한 업무수행과 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GPS원천데이터를 재 가공해 이를 건축물 안전관리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기여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GPS 데이터 통합 활용을 계기로 기관별 협력 및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공공 데이터의 공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