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확대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은 정부가 요청한 시리아 IS 공습안에 대해 10시간 반에 걸친 장시간 토론에 이어 표결을 벌여 찬성 397표, 반대 223표로 가결했다.
공습안은 공습 대상을 시리아 내 IS로 한정하고 지상군 파병도 없을 것임을 명시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표결에 앞서 진행된 의회 토론에서 "합법적이고, 영국의 안전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고 옳은 일"이라며 공습 지지를 호소했다.
집권 보수당 의석이 331석인 점을 감안하면 표결 결과는 수십 명의 노동당 의원들이 총리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지적한 제러미 코빈 당수에 등을 돌리고 찬성표를 던졌음을 보여준다.
앞서 코빈 당수는 공습을 지지하는 예비내각 다수의 집단 사퇴 압력에 밀려 개인 양심에 따른 자유 투표를 허용했다.
공습 시기와 관련, 해먼드 외무장관은 이날 한 TV뉴스에 출연해 공습 개시가 "매우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면서 "아마도 오늘 밤은 아니지만 내일 밤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공군기가 이미 시리아 상공에서 정찰 임무를 하고 있다"면서 IS 공습을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확대하는 것은 간단한 작전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