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을 조사 중인 수사당국이 4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을 테러행위로 보고 '테러 수사'로 본격 전환했다.
수사당국은 총기난사 용의자들의 행적과 자택 등에서 발견된 증거물, 사건 전후 정황 등을 통해 '테러 사건'으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수사국(FBI)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LA 동부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을 "테러행위(act of terrorism)로 보고 공식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테러 공격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방수사국(FBI)이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을 총지휘하는 FBI는 이번 사건을 테러행위로 규정하면서도 해외 테러단체들의 직접 지시에 따른 범행이 아닌 자생적 테러로 판단하고 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LA 동부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들이 '급진화'(radicalization)됐지만, 테러조직에 속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다만, 해외 테러조직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사건 용의자인 사예드 파룩(28)과 부인 타시핀 말리크(27)가 해외 테러단체들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해 이들과의 연계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사건 용의자 파룩이 시리아의 알카에다 연계 무장세력인 알-누스라전선과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와 연락을 취해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FBI는 파룩의 부인 타시핀 말리크(27)가 태어난 파키스탄 내 테러 분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FBI는 또 범행에 동참한 말리크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에게 충성서약을 했다는 단서를 잡고 IS와의 연계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말리크가 가명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서약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FBI는 아울러 파룩의 자택수사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사라졌으며, 사건 현장 인근에서 사건 용의자들의 것으로 보이는 신형 휴대전화 2대가 파손돼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앞서 FBI는 총기난사 용의자 파룩이 해외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급진적인 무슬림 사상에 빠졌으며, 전화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이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독실한 '무슬림'인 파룩은 2003년 성지순례 기간인 하지(Haji)에 수주간 사우디 아라비아에 체류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를 통해 만난 말리크와 함께 입국했다.
FBI 관계자는 "파룩이 파키스탄을 2차례 방문한 적도 있다"고 밝혔으나, 파룩의 가족 변호사들은 파키스탄 방문 사실을 부인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일부 언론들은 복수의 경찰 관계자들을 인용해 파룩이 명백히 급진화돼왔으며, 이 급진성이 총기난사 사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총기난사범 파룩은 시카고에서 태어난 시민권자로, 독실한 이슬람교 신자로 알려졌다. 파룩의 아내 말리크는 파키스탄 출신으로 미국에 파키스탄 여권으로 입국했으며, 입국 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수사당국의 전날 자택 수사에서 파이프 폭탄 12개와 실탄 5천여 발, 폭발물 장치 수백여 개가 발견됐다. 이들이 도주하는 데 이용한 차량에서도 자동소총 2정과 권총 2정, 실탄 1천600여 발이 나왔다.
제러드 버건 샌버나디노 경찰국장은 "범인들은 총기난사 현장에서 65∼75발을 발사했으며, 경찰과의 총격전에서도 최소 70발 이상을 사용했다"면서 "이들은 차 안에 자동소총 실탄 1천400발과 권총 실탄 200발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했다.
수사당국은 그러나 이들이 직장 내 종교갈등으로 범행했을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파룩이 범행 전 샌버나디노 카운티 공중보건과 송년행사에 참석했다가 다른 사람과 논쟁을 하고서 자리를 떴다가 돌아와 범행했고, 2주 전 동료 1명과 '종교논쟁'을 했다는 점에서 직장 내 종교갈등이 범행 동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파룩은 직장동료이자 희생자인 니컬러스 탈라시노스(52)와 2주 전 종교 문제로 다퉜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탈라시노스의 친구인 쿨림 스티븐스는 "탈라시노스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마침 그는 파룩과 논쟁 중이었다"며 "그는 파룩의 이름을 말하며 '파룩은 이슬람이 평화적인 종교라고 믿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파룩의 직장 동료들도 파룩이 독실한 무슬림이었지만, 직장에서는 거의 종교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직장 동료인 그리셀다 라이신저는 "그에게서 광신도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고 (테러와 관련한) 의심도 절대로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IS 선전조직으로 알려진 아마크 통신사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이슬람 무장단체 추종자들이 미국 LA 동부 샌버나디노 시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 발생한 이번 총기난사 사건으로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21명이 부상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수사당국은 총기난사 용의자들의 행적과 자택 등에서 발견된 증거물, 사건 전후 정황 등을 통해 '테러 사건'으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수사국(FBI)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LA 동부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을 "테러행위(act of terrorism)로 보고 공식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테러 공격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방수사국(FBI)이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을 총지휘하는 FBI는 이번 사건을 테러행위로 규정하면서도 해외 테러단체들의 직접 지시에 따른 범행이 아닌 자생적 테러로 판단하고 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LA 동부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들이 '급진화'(radicalization)됐지만, 테러조직에 속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다만, 해외 테러조직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사건 용의자인 사예드 파룩(28)과 부인 타시핀 말리크(27)가 해외 테러단체들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해 이들과의 연계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사건 용의자 파룩이 시리아의 알카에다 연계 무장세력인 알-누스라전선과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와 연락을 취해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FBI는 파룩의 부인 타시핀 말리크(27)가 태어난 파키스탄 내 테러 분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FBI는 또 범행에 동참한 말리크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에게 충성서약을 했다는 단서를 잡고 IS와의 연계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말리크가 가명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서약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FBI는 아울러 파룩의 자택수사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사라졌으며, 사건 현장 인근에서 사건 용의자들의 것으로 보이는 신형 휴대전화 2대가 파손돼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앞서 FBI는 총기난사 용의자 파룩이 해외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급진적인 무슬림 사상에 빠졌으며, 전화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이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독실한 '무슬림'인 파룩은 2003년 성지순례 기간인 하지(Haji)에 수주간 사우디 아라비아에 체류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를 통해 만난 말리크와 함께 입국했다.
FBI 관계자는 "파룩이 파키스탄을 2차례 방문한 적도 있다"고 밝혔으나, 파룩의 가족 변호사들은 파키스탄 방문 사실을 부인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일부 언론들은 복수의 경찰 관계자들을 인용해 파룩이 명백히 급진화돼왔으며, 이 급진성이 총기난사 사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총기난사범 파룩은 시카고에서 태어난 시민권자로, 독실한 이슬람교 신자로 알려졌다. 파룩의 아내 말리크는 파키스탄 출신으로 미국에 파키스탄 여권으로 입국했으며, 입국 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수사당국의 전날 자택 수사에서 파이프 폭탄 12개와 실탄 5천여 발, 폭발물 장치 수백여 개가 발견됐다. 이들이 도주하는 데 이용한 차량에서도 자동소총 2정과 권총 2정, 실탄 1천600여 발이 나왔다.
제러드 버건 샌버나디노 경찰국장은 "범인들은 총기난사 현장에서 65∼75발을 발사했으며, 경찰과의 총격전에서도 최소 70발 이상을 사용했다"면서 "이들은 차 안에 자동소총 실탄 1천400발과 권총 실탄 200발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했다.
수사당국은 그러나 이들이 직장 내 종교갈등으로 범행했을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파룩이 범행 전 샌버나디노 카운티 공중보건과 송년행사에 참석했다가 다른 사람과 논쟁을 하고서 자리를 떴다가 돌아와 범행했고, 2주 전 동료 1명과 '종교논쟁'을 했다는 점에서 직장 내 종교갈등이 범행 동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파룩은 직장동료이자 희생자인 니컬러스 탈라시노스(52)와 2주 전 종교 문제로 다퉜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탈라시노스의 친구인 쿨림 스티븐스는 "탈라시노스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마침 그는 파룩과 논쟁 중이었다"며 "그는 파룩의 이름을 말하며 '파룩은 이슬람이 평화적인 종교라고 믿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파룩의 직장 동료들도 파룩이 독실한 무슬림이었지만, 직장에서는 거의 종교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직장 동료인 그리셀다 라이신저는 "그에게서 광신도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고 (테러와 관련한) 의심도 절대로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IS 선전조직으로 알려진 아마크 통신사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이슬람 무장단체 추종자들이 미국 LA 동부 샌버나디노 시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 발생한 이번 총기난사 사건으로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21명이 부상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