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이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이룬 조덕제(사진) 수원FC 감독의 일성이다. 조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클래식은 모든 챌린지 팀의 꿈이지만 제가 올라갈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어디서 그런 체력이 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최선을 다한 선수들 덕분에 2015년이 정말 큰 행운의 해가 됐다”고 전했다.
수원FC는 올해 챌린지(2부리그)에서 3위에 올라 서울 이랜드, 대구FC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승격을 위해 부산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고, 부산과의 경기에서 1·2차전 합계 3-0으로 클래식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그는 “내셔널리그에서 뛰다가 챌린지로 전환한 후 해마다 신인들을 뽑았는데 이 선수들이 자기 몫 이상으로 잘 해줬다”면서도 “기존 수원시청 선수들도 승격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파, 시시 등 외국인 선수와 비교했을 때 국내 선수들이 훈련, 회복 등에서 배워야 할 점이 많다. 이제 시작이다. 오늘 베스트11 중 절반은 소속팀에 돌아가거나 경찰청·상무 등으로 입대하는 만큼 새로운 팀을 다시 만들어야한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수원 삼성과의 수원 더비에서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수원 더비도 중요하지만 클래식 잔류를 위해, 팬들에게 ‘닥공·막공’을 보여주기 위해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