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1부 승격 결승골 임성택
5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5'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부산 아이파크대 수원FC 경기. 수원 임성택이 후반 결승골을 터뜨리고 세리머니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는 물이 다르다'.

내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무대에 서는 수원FC는 이제 1부 구단답게 대접도 달라진다.

우선 클래식 무대에 합류하면 무엇보다 챌린지(2부리그) 때보다 구단 수입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는 점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정규시즌이 마무리되면 K리그 타이틀 후원사와 공식 후원사의 광고사용료(A보드 등)를 각 구단에 나눠준다. 이 금액에서부터 클래식이 챌린지보다 3배 가량 많다. 지난해에는 광고사용료 지급금 총 50억원을 클래식 구단이 평균 3억1천250만원, 챌린지 구단이 평균 1억2천500만원씩 나눠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맹은 올해부터 이 돈을 관중수 등과 관계없이 클래식과 챌린지에 3대1로 배분할 계획이다.

또 팬들의 머릿속에는 아직 'K리그=클래식'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이기도 클래식이 훨씬 낫다. 실제 올해 경기당 평균 관중 수에서 클래식은 7천720명을 기록했고, 챌린지는 1천606명을 불러모았다. 클래식이 4.8배 더 많은 관중을 모은 셈이다. 유료관중 비율도 클래식이 71.5%로 챌린지의 44.7%를 압도했다.

언론의 주목을 받는 미디어 노출도 클래식이 더 많다. 팬들의 인기와 미디어의 관심에 따라 각 구단의 마케팅 활동, 스폰서 유치활동에도 격차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시민구단은 인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금 책정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성남FC는 1부리그 잔류와 함께 FA컵 우승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따냈었다. 당시 성남 구단주인 이재명 시장은 통 큰 약속도 했다. 따라서 1부 리그에 오른 수원FC도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의 지원금도 더욱 커질 예정이다.

물론 1부리그 승격시 클래식 가입금(5억원)과 더 많은 연회비(1억5천만원) 등을 내야 하지만 총합을 내면 분명히 이득이 더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