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가자, 클래식으로’ 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 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수원 FC와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확정 지은 수원 FC 선수들이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을 헹가래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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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수원FC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확정하는 감격을 누렸다.

수원FC는 5일 부산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제압, 1·2차전 합계 2승(3-0)을 거둬 내년 시즌 1부 무대 진출 티켓을 따냈다.

2003년 수원시청으로 창단된 수원FC는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에서 활동하다 2013년 챌린지 무대에 뛰어들면서 수원FC로 이름을 바꾼 뒤 처음으로 클래식 승격의 대업을 이뤘다. 챌린지 출신 팀이 클래식으로 승격한 것은 수원FC가 처음이다.

특히 수원FC가 같은 연고지인 수원 삼성과 같은 리그에서 뛰게 됨에 따라 국내 프로축구도 1983년 출범 후 33년 만에 첫 ‘지역 더비’(Derby·동일 지역 내 스포츠팀끼리 하는 시합)를 만들어냈다.

세계 축구계는 같은 연고지 구단의 대결이 늘 흥행거리가 됐다. 대표적인 더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다.

벌써부터 축구 팬들은 내년 수원발 흥행몰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팬은 양 구장 사이에 수원천이 흐르고 있어 ‘수원천 더비’라면서 관심을 보였고, 수원의 북동쪽에 두 구단이 있다고 해서 ‘북수원 더비’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프로축구 관계자들은 “두 팀의 실력 차가 존재하지만 같은 연고지를 쓰고 있다는 라이벌 의식이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창윤·이원근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