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아이 돕고파” 분원 확대 목표

인터넷 카페에 올려진 격려의 글과 후원 등을 통한 아낌없는 사랑이, 보수 없이 재능을 기부하고 있는 장난감 박사들에게 소명감을 갖게 하고 자부심도 높이는 자양분이 된다는 것.
김 이사장은 수리된 장난감을 받고 웃는 어린이들이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시설이 개선돼야 한다.
“오면서 느끼셨겠지만, 병원 방문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에요. 지역에 사는 분들은 택배로 장난감을 보내시지만, 인천 거주민들은 직접 장난감을 가져 오세요. 처음 오시는 분 중 열에 아홉은 병원을 못 찾아서 근처에서 전화를 하고, 제가 마중을 나갑니다. 또한, 좁은 계단을 통해 올라와야 하는 2층이다 보니 고장난 장난감을 가져오고, 고쳐진 장난감을 가져가야 하는 부모님들의 고생이 큽니다. 일반적으로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는 부모가 많으며, 둘째나 셋째를 임신한 엄마들이 많이 찾거든요. 요즘 들어 구청 등이 장난감 대여점을 두고 있는 추세인데, 그 한 편에 병원이 자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인력의 충원도 필요하다. 평소 병원에서 고장난 장난감을 수리하지만, 현장 봉사도 병행하고 있다. 김 이사장과 장난감 박사들은 올해도 저 멀리 경남 창원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어린이들과 고장난 장난감을 만났다.
“올해 메르스로 인해 상당수 취소됐지만, 매달 2회꼴로 찾아가는 병원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출장을 가더라도 병원을 비울 수 없어서 인원을 나눠서 움직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출장 횟수를 제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 이사장의 목표는 전국 곳곳에 병원의 분원을 내는 것이다.
“수리 의뢰를 받는 장난감 대다수는 형·누나·오빠·언니가 갖고 놀던 장난감이거나, 아이가 특별히 애착을 갖는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들이에요. 때문에 새 것의 가격이 택배비(왕복 7천~8천원) 보다 싼 장난감이 전국 각지에서 오기도 합니다. 늘어난 장난감의 생명력 만큼 물질과 비교할 수 없는 아이의 감성을 늘려 주는 게 우리가 하는 일이죠. 이 같은 혜택이 전국 곳곳으로 퍼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