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어땠나?
20개국 1161명 학생 열띤 경연에 시민 수천명 발길
로봇만화전·한국전통소재 등축제 인기 ‘연장 개최’
◈부천시의 로봇산업 육성정책은?
2004년부터 年15억 투자 매출 3배·수출 7배 ‘큰 성장’
국제연구소 설립·영화제 결합등 첨단문화도시 될 것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부천체육관과 부천로보파크, 한국만화박물관 등 부천 일원에서 전 세계 20개국 1천161명의 초·중·고교생들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친 제17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IRO 2015) 세계대회가 폐막됐다.
2년 전인 2013년 미국 덴버에서 열린 제15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에서 2015년 개최 도시로 부천이 선정됐을 때만 해도 일부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부천의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5일 개막식에서부터 그 같은 우려는 말 그대로 ‘기우’였음을 보여주었다. 로봇산업의 메카를 꿈꾸는 부천, 미래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려는 부천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광역도 아닌 기초 자치단체에서 국제로봇올림피아드(IRO 2015) 세계대회를 유치하고, 또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김만수 부천시장을 만나봤다.
국제로봇올림피아드는 기존의 수학, 물리, 화학 올림피아드 등과 함께 청소년들의 창의적 과학기술 마인드를 배양하기 위해 지난 1998년부터 열어온 지구촌 최대의 로봇축제다. 현재 한국, 중국, 미국 등 총 26개국이 가입돼 있고, 지난해엔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대회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많다”는 덕담에 김 시장은 “대회기간 혼신을 다해 명승부를 펼쳐 준 전 세계 20개국 선수와 성원을 보내 준 관람객들에게 우선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로봇도시 부천’의 위상을 굳건히 다지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회 주제를 ‘로봇과 영화(Robot&Movie)’로 정한 부천시는 ‘만화의 도시, 영화의 도시’라는 기존 부천의 이미지에 더해 ‘로봇의 도시’라는 도시 브랜드 창출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쏟았다.
세계대회와 더불어 진행된 부대행사로 로봇과 만화 캐릭터를 전통 등(燈)으로 제작·전시한 ‘로봇-문화 등축제(Robo-Lighting Fair)’, 로봇만화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로봇만화 특별전’은 일반인들은 물론 선수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폐 타이어와 버려진 폐자재 등을 활용해 만든 ‘정크로봇 특별전’, 부천로봇산업 기술력을 보여주는 ‘로봇산업특별전’ 등 다양한 행사는 참가선수들만의 경기에 그치지 않고 시민과 일반인이 참여하는 축제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로봇-문화 등축제(Robo-Lighting Fair)는 로봇과 더불어 우리 전통문화를 소재로 해 세계 각국의 학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는 등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오는 31일까지 연장 개최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호응이 있었다”며 “개막식에 4천여명을 비롯해 대회 기간 내내 2천~3천명의 관람객 발길이 이어져 내년 1월까지 이어지는 ‘부천로봇산업 특별전’과 ‘로봇만화 특별전(내년 4월까지)’을 감안 할 경우 역대 기록을 새롭게 쓸 것”이라고 전했다.
김 시장은 “지금부터가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10여년 후에는 전 세계 로봇산업의 진화 속도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부천시 로봇산업 잠재력을 보고 느낀 학생들이 향후 부천로봇산업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의 로봇산업 육성 정책과 관련, “자치단체 누구도 나서지 않던 시절인 지난 2004년부터 부천시는 부천테크노파크 401동을 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로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15억원씩 로봇산업에 집중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가를 비롯해 각 지역 로봇 산업은 최소 광역자치단체 단위에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부천은 2005년 이후 총 지원 예산 215억원 중 58%를 부천시가 자체 투자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또 국내 최초 로봇상설전시장 ‘부천로보파크’도 지난 2006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시 로봇기업은 2013년 기준 전국 402개사 중 39개사로 9.7%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2천119억원으로 국가 로봇산업 생산액(2조원)의 8.8%를 점유하고 있다.
로봇부품산업의 경우도 전국 124개 기업 중 23개사가 부천에 집적되어 기업체 수 18.5%, 생산액 57%를 점유하고 있다.
그동안 경기도와 부천시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지원 사업 시작단계보다 로봇기업 매출 3배, 수출 7배, 고용 1.8배 이상 성장하는 등 양적으로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향후 부천 로봇산업이 국가 로봇산업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설명에서는 자신감까지 내비쳤다.
김 시장은 “지능형 로봇은 첨단 IT기술의 집약체로, 국가에서도 로봇산업을 국가 성장동력산업의 하나로 지정하고 2018년 국내 생산액 7조원을 목표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부천국제만화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예술, 즉 CT(Culture Technology) 도시인 부천시는 앞으로 IT와 CT가 융합하는 첨단문화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월의 ‘제11회 부천로보파크 휴머노이드 로봇댄스 대회’와 11월에 개최한 ‘제5회 휴머노이드 아레나 대회’ 등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봤고, 이번 제17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IRO 2015) 세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시장은 ▲로봇융합 촉진을 통한 지역 주력·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신 비즈니스 모델 창출 ▲지역 로봇 성장생태계 조성으로 로봇기업 저변 확대 및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이라는 부천로봇산업 비전과 목표를 설정했다.
이어 IT(로봇)와 CT(문화)의 메카 육성을 위해 부천 로봇영화제 및 부천로봇축제 개최, 로봇공원 설립, 국내·외 로봇전문 기관 유치 및 국제로봇전문연구소 설립을 통한 부천시 로봇융합 생태계 조성, 로봇 강소기업 유치 및 기업육성 플랫폼 구축과 성장 단계별 맞춤형 특화지원, 로봇기술의 전·후방 산업 확산을 통한 부천시 로봇강소기업(챌린지기업) 육성 등 세부 추진과제 등을 제시했다.

▲ 1964년 충북 충주 출생.
▲ 충암고,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사회학 석사
▲ 1995년 부천시의원(초선)
▲ 1998년 부천시의원(2선, 기획재정위원장)
▲ 2003년 청와대 춘추관장(故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
▲ 2005년 청와대 대변인(故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
▲ 2010~2014년 제 20대 부천시장(민선 5기)
▲ 2014~현재 제21대 부천시장(민선 6기)
/글 =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 · 사진 =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