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수단과 프런트 직원 전원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참여한다. 특히 구단은 소수의 스타 선수만이 아닌 1·2군 선수단 모두가 연 1회 이상 CSR 활동에 참여를 의무화해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의식을 갖도록 하고 있다.
간판타자인 최정은 정규시즌 홈런을 친 수만큼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무료로 인공관절 수술을 해 주는 ‘사랑의 홈런’ 캠페인을 해왔다. 내년 주전 포수로 활약할 이재원은 안타를 칠 때마다 10만원씩 적립한 기금으로 안과 수술비를 지원하는 ‘행복한 EYE’ 캠페인에 동참했다.
태어날 때부터 눈이 좋지 않았던 김은지(가명, 1년 10개월) 양이 첫 수술 지원 환자였다. 김광현, 나주환, 이명기 등도 시즌 성적에 따라 저소득층 어르신들의 치과 시술비를 전액 후원하는 일에 앞장섰다. SK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선수 개개인의 자발적 기부와 봉사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구단의 사회공헌 브랜드인 ‘행복더하기 겨울나눔 릴레이’는 단순 홍보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도움을 주고받는 사람 모두가 기쁨을 느끼도록 하고 그 기쁨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 김광현과 이재원 등 스타 선수들은 시간을 내서 자신이 지원한 환자와 가족들을 찾아갔다. 선물을 들고 수술을 앞둔 김양을 만난 이재원은 “야구를 통해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보람을 느꼈다”며 “내년 시즌에는 더욱 좋은 성적으로 더욱 많은 분께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SK는 최근 연말연시를 맞아 선수단, 임직원, 응원단 등 구단 전체가 참여하는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김용희 감독과 박경완·김원형 코치, 김강민, 박종훈 등은 지난 4일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저소득층 가정에 나눠줄 김장김치를 손수 담갔다.
같은 날 인하대 의과대학 부속병원에선 웃음꽃이 피었다. 박정권 등이 이른바 ‘행복드림 팬사인회’에 나서 환자, 가족들과 즐겁게 시간을 가졌다. 박정권은 소아암 등을 앓은 어린이를 후원하기 위해 홈런을 칠 때마다 기금을 적립해왔다.
또 남구청에선 SK 응원단까지 참가한 ‘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하는 해피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