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연장·GTX 스타트
분당정자~수원 신분당선 6개역사 신설
이달말부터 강남~광교역 ‘30분대 도착’
성남~여주 복선전철 동부권교통 ‘숨통’
의정부 회룡~군포 금정 GTX 1월 착공
◈속속 개통되는 광역도로
수원~광명 민자고속도로 4월부터 운영
광주~원주 제2 영동고속도로 11월 완공
세종시 접근 편리 제2경부고속 신설 주목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공사 ‘가속도’
■경기 남부 ‘강남 생활권’, 광역철도
경기도 광역교통의 화두는 단연 신분당선 연장이다. 이달 말부터 서울 강남역에서 수원 광교역까지 30분대에 갈 수 있게 되면서 경기 남부도 ‘강남 생활권’으로 변모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1조4천38억원을 투입해 기존의 강남~정자간 6개역 외에 12.8㎞를 연장했다.
용인시에 동천·수지구청·성복·상현 4개 역사가, 수원시에 광교중앙(아주대)·광교(경기대) 2개 역사 등 모두 6개역사가 신설될 것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서울로 출퇴근하면서 교통지옥을 경험했던 용인시 수지구, 수원시 광교신도시 주민들 불편을 상당 부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 상반기 중 성남과 여주를 잇는 복선 전철도 교통 인프라가 열악했던 경기 동부지역에 대동맥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성남~여주 복선전철 11개 역사 신축공사를 오는 3월까지 끝낼 예정이다.
남양주시 별내동과 서울 강동구를 잇는 별내선 복선 전철과 하남시 창우동과 서울 강동구를 연결하는 하남선 복선전철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등 경기도 광역철도 시대를 준비한다.
그 밖에도 경기도 남과 북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공사 역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GTX는 평균 100㎞/h의 속도로 수도권의 주요거점을 1시간 내로 이동할 수 있는 철도다. 영국의 ‘Crossrail’과 프랑스의 ‘RER’, 일본의 ‘MetroECOPlex’ 등이 해외의 GTX 사례다.
인천 송도와 서울 청량리를 잇는 GTX 노선 이외에도 경기도에서 2개의 GTX 노선이 개통된다.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서울 연신내와 서울역을 지나 삼성역까지 연결하는 36.4㎞ 구간의 GTX 노선이 2019년 공사에 들어간다. 또 공사가 시작된 서울 삼성역에서 화성 동탄으로 이어지는 GTX 노선은 오는 2021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또 의정부 회룡역, 서울 청량리와 삼성역, 군포 금정역을 잇는 45.8㎞ 구간의 GTX 노선도 이달부터 공사가 진행된다.
특히 GTX 노선은 이용객 66.7%가 저소득층과 중산층으로 예상되면서 서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244만명이 시와 도를 넘어 출퇴근 하고 있고, 매년 출근 지옥에 시달리는 도민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GTX 개통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차를 가하는 광역도로
철도뿐만 아니라 민자고속도로도 경기도의 광역교통의 한 축을 담당한다.
경기도는 오는 4월부터 27.38㎞의 수원~광명 민자고속도로를 개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의 기능을 보완하면서 경기 서부지역의 간선도로망을 구축한다. 그 동안 수원과 광명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가 서해안고속도로 등 일부 도로밖에 없어 이 구간은 만성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수원~광명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경기 서부지역의 주민들은 광명을 지나 서울 서부간선도로와 접근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 광주시 초월면에서 시작해 강원 원주시에 도착하는 제2영동고속도로도 오는 11월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기존의 영동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한편 경기 동부지역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2017년에 준공될 안양~성남 민자고속도로 역시 기대효과가 큰 광역도로다. 그 동안 안양 등 경기 중부지역 주민들은 경기 동부지역이나 강원도에 가기 위해 영동고속도로만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안양과 성남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올해 완공될 제2영동고속도로를 연결해 안양~성남~광주~원주로 이어지게 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왕복 6차선의 구리(서울)~세종 제2 경부고속도로 신설도 주목되고 있다. 제2 경부고속도로는 구리와 하남, 광주와 용인을 지나 천안을 경유해 세종시로 이어진다.
그 동안 수도권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세종특별자치시와 접근성이 떨어져 불편을 겪었다. 수도권 주민들은 세종시에 가기 위해서 오직 경부고속도로나 새마을호 등 기차를 이용했지만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편의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그 밖에도 사업비 2조8천723억원을 투입한 포천~구리 고속도로 역시 오는 2017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포천과 구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향후 개통될 구리~세종 제2 경부고속도로까지 이어지면서 그 동안 낙후됐던 경기 북부지역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경기도는 올해부터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 공사에 박차를 가한다.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는 김포를 시작으로 파주~포천~남양주 ~양평~이천~오산~화성~안산~인천~김포를 연결하는 217.5㎞ 구간으로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9구간으로 나눠서 공사가 시작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외에도 서평택과 평택을 잇는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문산 고속도로, 광명과 서울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사업도 앞두고 있다”며 “경기도의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광역도로의 확충을 통해 도민의 편의성 증진은 필수”라고 말했다.
/정운·김범수기자 fait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