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7월 개통
오류동~인천시청~운연동 길이 29.2㎞
공항철도·경인전철·1호선 ‘환승 가능’
서구 ‘시민의 발’ 교통 편의 향상 기대
2호선 연계 시내버스 노선도 전면 개편
◈수인선 연장·인천발KTX 시동
송도~인천역 구간 수인선 2월말에 운행
차이나타운·소래포구 관광지 이동 편리
2021년 완공예정 KTX 2월 타당성 조사
상반기 기본계획 수립 2017년 공사 발주
■인천지하철 2호선 ‘촘촘해지는 내부 철도망’
자가용이 대중화됐음에도 지하철은 여전히 가장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시민의 발’이다. 자가용과 달리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인천은 지역마다 촘촘히 역이 배치돼 있는 서울보다는 지하철 노선이 부족하다.
경인전철과 인천 1호선이 운영되고 있지만, 지하철 망이 촘촘하지 않다 보니 지하철 이용이 쉽지 않다. 자가용으로 30분이면 가는 거리를,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 정도 걸리는 구간이 적지 않다. 특히 인천 서구 지역은 지하철이 개통돼 있지 않은 지역이 많다.
이러한 문제점이 올해부터는 일정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인천 2호선은 서구 오류동에서 인천시청과 인천대공원을 거쳐 남동구 운연동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오는 7월 개통될 예정이다. 총 길이는 29.2㎞이며, 정거장은 27개다.
27개 정거장 중 16개가 인천 서구에 있다. 서구 면적은 111㎢에 이른다. 이는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시 면적 454㎢의 20%에 해당한다. 서구는 인천 8개 구 가운데 영종을 포함하고 있는 중구 다음으로 넓다.
하지만 넓은 면적에 비해 지하철 역은 공항철도 검암역과 청라국제도시역 2개뿐이다. 이 때문에 인천 2호선 개통으로 서구를 오가는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승역은 검암역, 주안역, 인천시청역 등 모두 3개다. 검암역은 공항철도와 연결되며 주안역은 경인전철과 이어진다. 인천시청역에서는 인천 1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승객 103명이 탈 수 있는 열차 2량이 연결돼 있는 형식이며, 무인으로 운영된다.
인천시는 하루에 약 26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하철 이용객이 늘어나면 2량인 열차를 4량으로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인천 2호선 개통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적으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버스 노선으로는 인천 2호선과의 연계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동 시간 짧아지는 인천~수원
수인선은 인천 남부 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노선이다. 현재 오이도역에서 송도역 구간이 운행되고 있으며, 오는 2월 말에는 송도~인천역 구간이 개통된다.
인천은 경인전철과 공항철도 등 서울과는 여러 노선의 철도망이 구축돼 있으나, 경기도로 이어지는 구간은 많지 않다. 수인선은 인천과 경기도를 잇는 철도망으로 인천과 경기도를 ‘심리적 거리’를 단축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수인선 역사가 들어서는 인천 남구와 중구 등 구도심 지역의 교통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3단계 구간(오이도~수원)이 개통되면 수도권의 대표적 관광지인 소래포구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인선은 원래 경기도 수원시와 인천을 잇는 협궤철도였다. 1972년 수려선(수원~여주) 폐선 이후 대한민국의 유일한 협궤 철도였으나, 1996년부터 운행이 중지됐다. 2004년부터 복선 전철화 사업이 시작돼 2012년 시흥시 오이도역과 인천시 연수구의 송도역을 잇는 1단계 구간이 개통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이 자가용보다 편하고 빠른 서울과 달리 인천은 대중교통망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인천 2호선이 개통하면 인천 1호선과 ‘X 축’으로 연결돼 그동안의 불편함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2호선과 수인선은 인천 서남부 지역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것”이라며 “(수인선 개통으로) 차이나타운과 소래포구 등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향하는 관광객들의 교통편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TX·GTX 건설 올해 스타트
‘인천발 KTX’ 건설 사업이 올해 본격 추진된다. 인천발 KTX 사업은 오는 2021년 완료 예정으로, 총 3천531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어천리까지는 기존 수인선을 활용하고, 이곳에서 경부고속철도까지 3.5㎞는 새로 노선을 깔게 된다. 인천발 KTX가 건설되면, 2026년께에는 이용자가 연간 395만5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한 뒤 상반기에 기본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2017년에 공사를 발주하면 2021년에는 사업이 모두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발 KTX 사업은 인천과 전국 각지를 단시간에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TX는 공항철도와 연결돼 있지만, 인천 남부 지역 주민들은 KTX를 타기 위해 주로 광명역을 이용하고 있다.
인천발 KTX 사업이 진행되면, 인천시민들의 KTX 이용이 한결 편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타 지역에서 인천을 방문하는 것도 수월해져, 인천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운·김범수기자 fait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