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술경쟁력 제품 45%↑ 해외 수출
자체 폐수처리·폐기물 재활용 모범 보여
“최고의 품질만이 수입품과 싸워서 이길 수 있습니다.”
인천화학(주) 이창원(63) 대표의 경영 신조는 ‘1등 제품 생산’이다. 1982년 창업 이후 이 대표의 신조는 한결같다.
이 같은 꾸준함으로 인천화학을 화학업종 지역대표 기업 반열에 올려놓은 이 대표는 최근 인천시가 수여하는 ‘제10회 인천광역시중소기업인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재무현황(건실도), 기업환경 및 경영관리, 연구(기술) 개발 경쟁력, 지역경제 기여도 등 4개 평가항목, 30개 세부평가에서 인천화학이 고르게 득점하며 총점에서 최고 점수를 얻은 것이다.
30일 집무실에서 만난 이 대표는 “금속 재활용 등 환경문제에 신경 쓴 부분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인천화학은 환경부분에 상당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폐수처리장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면서 환경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자업계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자원 순환에 대한 관심도 끌어올리고 있다.
인천화학은 반도체, 리드 프레임, PCB, 칩 부품 등 일반 표면처리에 관련된 30여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품의 45% 이상을 중국·유럽·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니켈을 주력으로, 일본의 고가 수입제품에 맞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 제품을 국내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인천과 대한민국 대표 업체로 부상한 인천화학은 2013년 정부가 뽑은 ‘뿌리전문기업’에 인천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천화학의 주거래 업체는 다양하다. 한 곳의 도산으로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구조가 아니어서 재무구조는 그만큼 튼튼하다.
지난해 까지 니켈에 치중했던 인천화학은 올해부터 티타늄에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정부 과제로 고순도 티타늄 개발사업에 돌입했다. 국내 첫 사례며, 앞으로 4년간 진행될 과제를 완수해 국내 기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화학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과제로 인해 고용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년간 10명의 기술개발 연구원을 더 채용하며 현재 7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중이다.
인천화학은 2016년 충남 당진에 공장을 추가로 짓고 제품개발과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이 대표는 “수도권 규제에 걸려서 인천과 수도권에선 공장을 증설할 여지가 없다”면서 “당진의 화학단지에 공장을 추가로 짓고 차세대 화학물질 개발과 생산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