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대한민국의 새해 첫 경기를 치른다. 카타르 도하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두바이에서 훈련 중인 신태용호는 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UAE와의 친선경기는 신태용호가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려있는 AFC 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갖는 모의고사다.

한국은 UAE와의 역대전적에서 5전4승1패로 앞서있지만 과거 기록만으로 평가할 상대는 아니다. 한국은 2007년 베이징올림픽 2차 예선까지 UAE에 전승을 거뒀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광저우 아시아게임 준결승에선 0-1로 패하기도 했다.

UAE는 중동의 경제 중심도시 두바이로 대표되는 나라로 축구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국제무대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UAE 월드컵 대표팀은 지난해 1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3위에 올랐고, 프로팀인 알 아흘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중동세를 정면돌파해야 하는 대표팀으로서는 적절한 모의고사 상대라고 볼 수 있다.

16개팀이 4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AFC U-23 챔피언십에서 반드시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야 본선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당장 한국은 예선부터 ‘디펜딩 챔피언’인 이라크와 맞붙는다.

신 감독은 UAE와의 평가전을 통해 베스트 11에 대한 윤곽을 잡을 계획이다. 신태용호는 UAE와의 평가전에 이어 7일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 평가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뒤 결전의 땅인 카타르로 이동할 계획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