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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송석두 행정부지사이 지난 8일 서천군 유부도를 찾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서천군 유부도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10일 도에 따르면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8일 서천 유부도를 방문,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섬의 지속가능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송 부지사는 이날 우선 섬 동쪽 갯벌을 찾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상황을 보고받았다.

유부도 갯벌은 천연기념물 제326호 검은머리물떼새를 비롯, 56종, 39만 개체의 조류와 125종의 저서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유부도 갯벌은 또 국제 습지보호 협약인 '람사르 협약'과 철새보호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을 통해 생태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도는 유부도 갯벌을 오는 2019년까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송 부지사는 "해양 환경을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유부도를 국제생태관광 명품 섬으로 발전시키는 데 역량을 모아 나아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먼저 생태 자원 보존과 습지보호지역의 지속가능한 이용, 지역공동체의 유지·활성화 및 인구 유입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부지사는 이어 유부도 주민 20여명과 만나 섬 정주환경 개선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주민들은 송 부지사에게 선착장 확장과 유부도 리 승격, 도서 해양쓰레기 처리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송 부지사는 "도는 도서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넉넉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섬이 갖고 있는 강점을 극대화 해 주민 소득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부지사는 또 도서를 '맑고 풍요로운 삶터'로 가꾸기 위한 도의 중장기 발전 방안인 ▲부족함 없는 정주환경 ▲생기 있는 지역경제 ▲희망 있는 생태·환경 조성 등을 설명했다.

한편 도는 제3차 도서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지난 2008년부터 유부도에 11억 7천200만원을 지원, 지하수 관정 개발을 통한 식수 공급, 마을안길 포장, 저장창고 신축, 호안시설 보강 등을 추진해 왔다.

또 농어촌 전기 공급 사업으로 86억 4천600만원을 투입해 해저케이블을 연결, 지난 2014년부터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충남 내포/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