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도서관 등 공약 7개 100% 완수
청소년·영유아 정책 "아버지입장에서"
국공립어린이집 송도 추가 개소 노력
"구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발굴해 주민 생활과 밀접한 정치를 펼쳐나가겠습니다."
최근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주관한 '지방의원 약속대상'에서 기초의회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인천 연수구의회 이강구(42·새) 의원은 "구의원이 해야 할 일을 충실히 이행했기 때문에 큰 상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는 전국 광역·기초의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1개월 동안 후보자 선거공보물 공약을 토대로 공약 이행현황과 주민소통점수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 의원은 출마 당시 공약 7개를 100% 완료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의원은 "선거를 할 때에는 많은 후보자들이 다양한 공약을 내놓지만 구의원이 할 수 없는 범위의 사업도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면 후보자가 당선되더라도 공약을 지키기 어려워지고, 주민들의 불신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에 따라 자신이 지킬 수 있는 공약만을 내세웠다고 한다. 이를테면 자신의 지역구인 송도 지역의 소규모 도서관 설치를 지원하고,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주민자치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그는 "기초의원은 문자 그대로 주민 생활과 가까운 기초적인 의정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나 시의회에서 살피지 못하는 부분들을 구의회가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구의원은 주민들과 관공서의 '연결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의원은 "주민들이 직접 민원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구의원을 통하면 구는 물론 국회나 시의회까지도 더 빨리 연결될 수 있다"며 "구의원은 이 같은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잘 전달해야 하며 그것이 기초의회의 존재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남은 임기동안 송도지역 청소년과 영유아를 위하는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그는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키우다 보니 아버지 입장에서 아이들 문제가 생기면 다른 일도 집중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송도 학부모들이 걱정 없이 아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그는 기업이 학교와 협약을 맺어 필요한 부분을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1기업-1학교 업무협약'과 국공립어린이집이 추가 개소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금까지 공약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양보와 타협으로 불편함을 감내한 송도 주민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송도 주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