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정신 이어받아 향토사·효 연구에 집중
과천시 승격·문화원 설립 기초자료 제공 역할
우리역사·효 중요성 학교·군부대에 홍보 앞장


최종수 이사장
시대에 맞는 효 문화 창출이 바로 인성교육의 출발점이라는 최종수 한국효문화센터 이사장. 그는 과천지역 초·중·고교 및 수도권 군부대 등을 돌며 7년째 효의 중요성을 홍보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과천/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인성교육의 근간은 효(孝)이며, 나라의 근간은 내 고장 역사를 바로 알고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권 추락 세태를 아쉬워하며 효의 중요성 및 내 고장 알리기에 혼심을 다하고 있는 최종수(75·사진) 한국효문화센터 이사장. 그가 생각하는 효는 타인에 대한 사랑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타고 난 소질과 능력을 개발해 나의 길을 찾고 이웃과 사회를 위한 사랑과 봉사가 바로 '효'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시대에 맞는 효 문화의 창출이 바로 인성교육의 출발점이라고 보고 과천지역 초·중·고등학교 및 수도권 소재 군부대를 돌며 효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과천지역 주간보호센터 및 노인정 등을 수시로 방문해 소리·전통놀이 등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알리기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7년째 접어든 그의 효 알리기는 내 고장 향토사 연구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운 일제강점기와 6·25사변을 거친 유소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하루 끼니도 때우기 힘들어 놀이문화가 사라진 시절, 아버지께서 모아놓으신 한지로 된 목판 인쇄물을 찢어 제기를 만들어 놀았다"며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께서는 저를 크게 꾸짖으시면서 전한 '선비란 선대부터 물려 받0은 걸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말씀에 깨달음을 얻어 효와 역사의 중요성을 알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첫 단계로 그는 30대 초 아버지께서 모아오신 고서를 중심으로 과천에 대한 향토사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이 연구 자료는 1986년 과천면이 과천시로 승격하는 데 필요한 준비 자료로 활용되는 한편, 과천문화원 설립의 기초 자료로도 사용됐다.

과천문화원이 설립되자 그는 본격적으로 역사에 뿌리를 둔 효문화 연구에 매진했고, 추사연구회 회장을 맡은 지난 2006년에는 과천에서 생을 마감한 조선 시대 실학자 추사 김정희 선생의 자료 2천750점을 일본으로부터 반환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중 24점은 문화재로 등록됐다.

그는 "역사와 효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인성교육의 근간은 효(孝)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역사를 바로 알고 효 문화가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