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성전
지난 10일 헌당식이 개최된 '새예루살렘 판교성전'. 제62차 북미·유럽 해외 성도 방문단이 헌당 전 판교성전을 방문한 모습. /하나님의 교회 제공

판교테크노밸리에 연면적 2만여㎡ '전도 중심지' 10일 문열어
3천석 규모 대예배실·다국어 통역실·시청각실등 다양한 공간
이웃초청잔치·봉사활동·연주회등 지역 향한 '따스한 안식처'
첫 교회설립후 52년간 175國 250만 성도에 '구원의 손길' 열매
올해도 전국 30여곳 헌당 '국내외 인류 복음화' 대장정 발걸음


70억 인류 구원. 세계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선포한 2016년 세계 복음 목표이다. 올 초 거행된 '새예루살렘 판교성전' 헌당식은 전 인류 전도를 향한 대장정의 첫걸음이었다.

지난 10일 개최된 '새예루살렘 판교성전' 헌당식에는 인근 분당과 서울·대전·광주·부산·울산·대구·제주 등 전국 곳곳의 목회자 3천여 명이 함께 했다. 이날 전국 지역 교회 연합회를 비롯해 정계·재계·학계·문화예술계 등 다양한 계층에서 보내온 축하 화환들이 판교성전에 대한 각계의 관심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새예루살렘 판교성전(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 판교에 새 보금자리

판교성전은 글로벌 복합산업단지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의 주택가, 학교, 상가 밀집지역에 대지면적 4천178㎡에 연면적 2만 5천902㎡에 달한다.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한눈에 보일 정도의 규모다. 지하 5층과 지상 7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면의 청색 유리벽과 대리석의 조화로 세련미와 기품을 갖췄다.

성전 내부는 밝고 깨끗하며 화사한 분위기다. 3천석 규모의 대예배실과 중예배실, 소예배실, 외국인들을 위한 다국어 통역실, 다목적실, 시청각실, 교육실, 성가대실, 유아실, 휴게실, 식당, 주차장 등 교회를 찾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헌당 기념예배 설교에서 판교성전 설립의 의미와 새해의 포부를 펼쳤다. "하나님께서 새 언약의 복음을 전해 주셨기에 영적 어둠 속에서 공허한 삶을 살던 우리가 영원한 생명의 빛 가운데로 나아오게 된 것"이라며 감사했다.

"우리는 하나님께 구원이라는 큰 선물과 축복을 받은 행복한 사람들"이라며 "이 기쁨과 행복을 70억 인류와 함께 공유하자"고 세계 복음의 필요성과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진 2부 행사에서 메시아오케스트라의 웅장하고 힘찬 연주와 장년 성가대, 청년 성가대, 남성중창단의 합창이 이어지는 동안 이날을 기다려 온 성도들은 헌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은 새 성전을 마련할 때마다 가족이 함께할 집을 짓듯 장년, 청년, 학생 등 연령에 관계없이 한마음으로 수리 및 청소에 나선다.

더위와 추위를 이기며 각고의 노력 끝에 완공된 성전을 보니 감회와 감동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올해 대학 입학을 앞둔 김진현(20)씨는 "부족하지만 구슬땀을 흘리며 청소한 보람이 느껴진다"면서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성전이 마련됐으니 앞으로 더욱 성숙한 믿음으로 어머니 교훈을 하나씩 실천하며 주변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매동에서 온 김은성(49)씨는 "기쁘다는 표현만으로 부족할 만큼 너무 행복하다"면서 "전 세계에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이 퍼져나가는 중심지로서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안겨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남 순천에서 올라온 변관웅 목사는 "뜻깊은 헌당식을 계기로 순천에서도 고흥, 보성 등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어머니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덴버 하나님의 교회
미국 덴버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 모습. /하나님의 교회 제공

■지역사회 소통과 화합의 장 기대

성도들이 말하는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은 무엇일까. 하나님의 교회는 아버지 하나님뿐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도 믿고 그 가르침을 실천하는 교회로 잘 알려져 있다. "어머니가 자녀를 위해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듯 어머니 하나님은 온 인류의 생명과 구원을 위해 무한한 사랑과 희생을 베푸신다"며 그러한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고자 한다.

손형한 목사는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이라는 명칭에도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 있다"고 설명한다. 성경의 '새 예루살렘'은 어머니 하나님을 비유하는 표현으로(갈라디아서 4장) 새예루살렘 성전에서 부터 전 세계 인류에게 하나님의 생명수가 퍼져 나간다는 예언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판교에 새 성전이 들어선 만큼 어머니의 사랑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이웃 간 화합을 위해 정성을 다할 계획이다.

교회 측은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처럼 모든 이웃들에게 열린 성전"이라며 "다양한 봉사와 화합을 통해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공간이자 따뜻하고 행복한 안식처가 되려 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전국 지역 교회에서 자원봉사에 솔선수범하며 이웃초청잔치, 연주회, 어머니 글·사진전 등으로 이웃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해온 것처럼 판교성전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지역민들에게 힐링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헌당식 축하를 위해 참석한 권혁진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판교성전에 직접 와서 보니 정갈하고 사랑이 많이 느껴진다"며 "교육적으로도 하나님의 바른 진리와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도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
인도 뭄바이·푸네 연합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 모습. /하나님의 교회 제공

■올 30개 성전 헌당·인류 구원 포부

하나님의 교회는 1964년 교회 설립 이후 50년 남짓 만에 세계 175개국 2천 500여개 교회에서 250만명의 성도가 함께하는 다민족, 다인종, 다문화 교회다.

세계 각국에서 지속적·헌신적인 사회봉사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해마다 1천명이 넘는 해외 성도들이 성지인 한국을 찾는다. 해외 성도들은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본국에 알리면서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면서 국가적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교회 측은 "지난해에도 세계 각국에서 새 언약의 진리를 영접한 수많은 이들이 물밀 듯이 어머니 하나님의 품으로 나아왔다"며 이 같은 추세가 올해에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2015년 한 해에만 국내에서 늘어나는 성도들로 인해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강원권 등 전국 각지에서 약 40개 지역 교회 헌당식이 치러졌다. 해외에서는 미국, 호주, 필리핀, 몽골,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각국에서 성도가 늘면서 성전을 이전 및 확장했다.

이 같은 단독 성전 설립이 늘어나면서 국내 기독교계에서 교회 건물을 매입해 달라는 연락이 쇄도하고 있다고 하나님의 교회 측은 밝혔다. 성도 수 감소와 과도한 대출 부채 등으로 경매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교회 건물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은평뉴타운 지역에 소재했던 순복음교회에서도 1천석 규모의 신축 교회 건물 융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매입을 요청해왔다. 해당 교회는 2014년 2월 헌당식을 통해 서울 은평 하나님의 교회로 변모됐으며, 성도들은 다양한 봉사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올해도 수도권에서만 재정난을 겪고 있는 기독교계 교회 3곳을 비롯해 여기저기서 매입 요청이 쇄도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새 성전 헌당에 대한 성도들의 열망이 각지에서 커지고 있어 교회 측은 올해 전국 30여 지역에서 헌당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교회 설립 50주년(희년)이었던 2014년 이후 국민일보, CBS, 현대종교 등 기독교계 언론들의 집중 보도로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일반인뿐 아니라 기성 기독교인들의 문의도 많아졌다는 게 교회의 설명이다. 초대교회 순수 진리를 그대로 계승한다는 점, 지속적인 자원봉사로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점 등에 호감을 느끼며 기성 교단의 직분·직책자들이 하나님의 교회로 입교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