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2
윤성규 환경부장관은 지난 15일 양주시 효촌저수지에서 진행된 '야생동물 방사 및 먹이주기 행사'에 참석, 경기야생동물센터에서 구조·치료된 멸종 위기종인 독수리를 방사하고 있다. 이어 윤 장관은 행사 참석자들과 국민들에게 정부의 야생동물 보호 활동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환경부 제공

구조·치료받은 멸종위기 20종 놓아줘
인간과 야생동물의 현명한 공존 강조


"사람과 야생동물의 현명한 공존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윤성규 환경부장관은 지난 15일 양주시 효촌저수지에서 진행된 '야생동물 방사 및 먹이주기 행사'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많은 국민이 정부의 야생동물 보호활동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동안 경기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구조·치료된 독수리와 수리부엉이 등 멸종위기종 20종을 방사하고, 지난 한해 동안 한강유역에서 포획한 생태계 교란 어류 3.5t과 옥수수 배합사료 8t을 야생동물에게 먹이로 공급했다.

환경부는 폭설·한파 등으로 먹이가 부족한 겨울마다 지속적인 먹이 공급활동을 통해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야생동물의 굶주림을 방지하고 도심 출현으로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피해를 당하는 일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공존노력을 펼치고 있다.

윤 장관은 "밀렵·로드킬 등으로 고통받는 야생동물들을 전국 12개의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신속히 구조·치료해 야생으로 복귀시킴으로써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동물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2012년 생물 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2014년 국가생물 다양성 전략을 수립하는 등 야생생물 보호·관리를 위한 법·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또 지난해 12월 '야생생물과 공존하는 생명의 한반도' 구현을 목표로 제3차 야생생물 보호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 장관은 "인구 증가에 따른 산업화·도시화 등으로 사람들의 활동영역이 확산되면서 생태계의 균형이 파괴되고 야생동물들은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다"며 "2012년 OECD 환경전망보고서에서 인간활동과 기후변화로 인해 2050년까지 전 세계 육상생물 다양성이 약 1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생물 다양성 손실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아플 때 이용하는 의약품의 46%가 동식물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하나의 생물 종이 사라진다는 것은 그 종의 생태적 가치뿐 아니라 유전적 가치의 상실을 의미하며, 인류에게도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지금 우리 주변에 있는 야생동물의 미래가 아직 태어나지 않은 후세대의 미래임을 기억하고, 야생생물을 지키는 데 다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하남/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