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1천538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1천427만명보다 약 8%(111만명) 증가한 것으로, 2013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발생한 메르스 여파에도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증가했으며, 도서민 이용객이 2% 늘어난 점, 일반 여행객 수가 10% 증가율을 보인 점 등은 주목할 만하다.

시기별로 지난해 1~5월 누적 이용객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메르스 여파로 6~7월 주춤했다가 8월 이후 여객선 이용도 점차 정상을 되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항로별로는 통영의 욕지도 항로가 20%로 이용객이 가장 많이 늘었고, 보길도 항로(13%), 매물도 항로(9%), 울릉도 항로(8%), 금오도 항로(6%), 서해5도 항로(3%), 홍도 항로(2%) 순으로 대부분의 관광항로에서 이용객 수가 증가했다.

해수부는 여객선 이용률이 증가한 이유로 그동안 여객선 안전관리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상당히 회복됐고, 여수∼제주, 목포∼제주 및 우수영∼흑산 등 장거리 항로에 대형 카페리 여객선 투입, 여객서비스 고급화 등이 증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 여파만 아니었다면 여객선 이용실적은 역대 최고치인 2013년 수준에 근접했을 것"이라며 "올해 여객선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는 한편, 여객서비스 수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국민이 안심하고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