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된 안식처 떠나는 노부부
집안 곳곳에 배인 옛기억 되짚어
모건 프리먼·다이안 키튼 첫호흡
까순남·마섹녀 훈훈한 케미 선봬
감독 : 리처드 론크레인
출연배우 : 모건 프리먼(알렉스 카버), 다이안 키튼(루스 카버)
개봉일 : 1월 21일
드라마 / 12세 관람가 / 92분
뉴욕에 사는 노부부 알렉스(모건 프리먼)와 루스(다이안 키튼)의 평소와 다른 주말 이야기가 펼쳐진다. 루스는 계단 오르기가 힘들어진 남편 알렉스를 위해 40년 된 아파트를 팔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새집으로 이사할 계획을 세운다. 부동산 중개인 조카 릴리의 도움을 받아 집을 내놓는다.
이후 알렉스는 집안 곳곳에 배어 있는 추억들과 마주하게 되고, 아내 루스를 처음 만나 행복했던 당시의 아름다운 기억들을 떠올린다.
영화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을 가장 빛나게 하는 것은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다이안 키튼'과 '모건 프리먼'의 환상적인 연기 조합이다. 이번 영화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두 배우는 탄탄한 내공과 관록 넘치는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완벽한 궁합을 선보였다.
주인공 알렉스 역의 모건 프리먼은 영화 '쇼생크 탈출', '다크 나이트', '나우 유 씨 미' 등의 작품을 통해 국내 관객에게 익숙한 배우다. 다양한 작품 속에서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보여줬던 그는 2005년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제77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 명품 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이번 영화에서는 고집스럽고 까칠하지만 평생 자신의 부인 루스밖에 모르는 '까순남(까칠하지만 순정적인 남자)'의 모습을 연기, 관객들에게 로맨티스트의 정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루스 역을 맡은 다이안 키튼은 1978년 우디 앨런 감독의 '애니 홀'로 제50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일찍부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사랑스러운 여배우로 손꼽히는 그녀는 영화 '대부', '우리, 사랑해도 되나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동시에 작가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도 활약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 왔다. 이번 영화에서는 투덜거리는 알렉스를 감싸주며, 사랑을 위해서는 주위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는 당찬 여성 루스 역을 맡아 관객에게 '마섹녀(마음이 섹시한 여자)'의 매력을 선사한다.
아카데미 커플이 선사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수많은 영화 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줄 전망이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사진/네이버영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