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테이민체이 주와 청년일자리 협약… 홍수피해 경감·지역개발 공동대응
자전거대여·경관농업조성·영농기계임대 등 3개 사업 전문가 노하우 교류
양평 김선교 군수는 최근 3박5일 일정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해 반테이민체이 주정부 임 찰리 부총리와 사로우트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청년일자리사업 관련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무역진흥공사와 W재단의 주선으로 성사된 이번 협약에서 양 기관은 캄보디아 내 상습홍수지역인 반테이민체이 지역의 홍수피해 경감 및 지역개발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어 농업지대 조성을 통한 대외 협력사업, 여기에 청년일자리 제공을 위한 기술지원 및 인적교류에 대한 내용에도 사실상 합의했다. 이들 기관은 협력 증진을 위해 긴밀한 우호관계를 확립하고 상호 공동관심 분야의 교류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상호 지식과 경험을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
첫 단추로 캄보디아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무역관과 상호 협력하에 2016년 양평군 연계형 글로벌사업 개발자(GBD)를 모집하고 있다.
GBD사업은 양평지역 청년의 해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결한 MOU의 첫 후속 조치인 셈이다.
이에 따라 양평군과 캄보디아 반테이민체이 주 및 씨앰립 주, KOTRA 무역관이 연계해 ▲앙코르와트 인근 지대 자전거대여사업 ▲경관농업조성 활용사업 ▲영농기계 임대서비스 사업 등 3개 사업이 추진된다.
양평군 관계자는 "군의 경우 점차 늘어나는 자전거 레저인구 유입증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특별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어느 지자체보다 앙코르 와트 지역의 자전거 대여사업에 대한 사업적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며 해외사업에 자신감을 보였다.
또 경관농업 조성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인도 공무원단이 양평군을 방문해 친환경농산물 생산법과 영농작업 효율화, 친환경인증 벼 가공 등 선진 농업기술을 배워갔다"며 "현지 토양 등에 맞는 농업기술과 정책을 현지 실정에 맞는 맞춤형으로 개발해 보급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양평군이 갖고 있는 친환경농업 선진농법의 기술적 이양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가운데 양평군은 캄보디아 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규모 경작지에 다양한 색채의 벼 이삭 틔움을 전제로 한 '친환경 농업 특구,대한민국 양평'으로, 캄보디아 지원 프로젝트를 명명하고 디자인 전문가들로 구성,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군은 또한 농업인들의 손작업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농기계은행 사업에도 손을 뻗고 있다. 지난해 이미 영농작업 개선을 위해 조사료 수확기, 퇴비살포기, 원판쟁기, 파종기 등 7종 10대를 추가로 구입해 총 87종 137대의 농기계를 파견해 임대하는 소규모 사업을 시작한 이래 향후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 군수는 특히 이번 협약의 핵심인 부총리의 농업학교 설립 제안에 대해 토지 소유 가능 법인을 우선적으로 설립, 군 소유의 건물을 캄보디아 현지에 신축, 농업에 관계된 농기계학과 친환경 농업대학 등 1∼2년 학기제 교육의 장을 개설하는 등 실질적 농촌 발전에 투입할 방안도 구상 중에 있다.
이밖에 농기계임대 종합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농업인들이 임대사업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서도 집에서 손쉽게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예약날짜를 문자메시지로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농업과 임대 농기계 활용 및 보존가치를 높이는 지원도 아울러 계획했다.
향후 군은 캄보디아 현지 농업인들을 위한 농기계 운전조작요령, 정비 및 점검요령, 현장실습 교육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초보 농업인도 농기계를 쉽고 안전하게 다룰 수 있게끔 맞춤형 지원 등을 통한 청년 전문가를 육성 파견하는 방식으로 해외사업 진출은 물론 농업기술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 영역 확장에 따라 군은 GBD사업을 위해 신청자격은 만 38세 미만의 해외 비즈니스에 도전의식을 가진 자로 주민등록 주소지가 양평군으로 등록된 청년 2명을 우선적 선발, 오는 3월 안에 캄보디아 KOTRA 사무실에 파견하게 된다.
파견 요원은 현지에서 양평군과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양국 기관간의 연대와 협력의 견인차 역할을 도맡게 된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평의 발전적인 새마을운동 모델이 반테이민체이 주 정부에 정착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우리군. 청년들의 해외 창업을 비롯한 해외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에게 기회제공을 목표로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적으로 현지마을과 연계해 양평군의 특화작물, 버섯 재배법, 6차산업 육성, 캄보디아에 적합한 새마을 운동 전수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동협력 사업이 우리 청년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는 실질적 교류의 장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양평/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