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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 대표팀 선수단이 27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양갈비 식당인 알카이마에서 사기진작을 위해 양갈비를 먹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는 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한국 축구 대표팀의 힘을 유소년 육성 정책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축구협회는 28일 "올림픽 본선 8회 연속 진출의 역사를 쓴 올림픽 대표팀의 쾌거는 축구협회의 유소년 육성 정책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큰 힘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유소년 육성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00년 유소년 상비군 제도를 도입하면서부터다.

당시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누고 12∼15세의 남녀 우수 선수를 발굴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또 이들을 지도할 유소년 전임 지도자로 선발했다. 이때 이광종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 등 유소년 전임 지도자들이 영입됐다.

2009년부터는 '공부하는 축구 선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초중고 선수들을 대상으로 주말리그를 도입했다.

주말리그 도입으로 초중고 주말리그 출범 전에 전혀 없었던 등록클럽 수는 지난해 309개까지 늘어나 유망주 발굴의 폭이 넓어지는 효과로 이어졌다.

더불어 10개월 가까이 진행되는 리그를 통해 장기적인 프로그램과 목표 아래 훈련하는 문화가 정착됐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맹활약한 황희찬(잘츠부르크)도 2008 동원컵 유소년리그 득점왕을 시작으로 중등리그와 고등리그 MVP까지 차지하며 성장한 케이스다.

여기에 2008년 출범한 대학축구 U리그를 통해서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김동준(성남)과 황기욱(연세대) 등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축구협회는 2014년 기존 유소년 제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골드 에이지 프로그램'을 시작해 유소년 유망주 발굴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정부의 스포츠토토 수익금으로 후원받아 운영되는 '골든 에이지 프로그램'은 축구 기술 습득이 가장 빠른 11∼16세 유망주를 연령별로 세분화해 육성하는 제도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