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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 글로벌센터에서 운영한 전통문화체험행사. /인천경제청 제공

G타워 글로벌센터 '한국어교실' 7개반으로 확대 운영
한가위 전통놀이체험·음식시식… 연말엔 송년이벤트
인천글로벌캠 외국인교수·학생거주 아파트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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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외국인이 편리하게 거주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을 갖춰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외국인들이 한국과 인천을 이해하고, 시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 있는 글로벌센터는 올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실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학생 수준에 맞춰 5개 반으로 나눠 진행하던 한국어 강좌를 올해는 7개 반으로 나눠 운영한다. 초급반·중급반·고급반 등 일반 한국어 교실뿐만 아니라 생활 한국어반, 왕초급반, 고급회화반 등 실력 맞춤형 강좌도 운영된다.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찾아가는 언어서비스'도 제공한다. 외국인이 많이 다니는 지역에 통역 자원봉사자를 배치하는 것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외국인 안내·생활상담이 이뤄진다.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인 송도 웰카운티 3단지에서는 매주 2차례 아파트 안내 방송을 영어 등으로 번역해 녹음하고, 외국어 안내문도 게시한다.

외국인들이 한국과 인천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인천 역사 투어·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해는 강화도에 광성보, 초지진, 통일전망대, 전등사, 인삼센터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 자유·월미공원이나 인천 개항장 등의 방문 계획도 있다.

외국인들이 일반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연중 운영된다. 오는 4월과 11월에는 글로벌센터 야외공원에서 한국음식 만들기 체험행사가 열린다. 5월에는 세계인의 날(5월20일)을 맞아 인천시 견학, 역사 투어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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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에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떡메치기, 한복예절, 전래놀이 등과 인절미, 약식, 비빔밥, 식혜, 수정과 등 전통음식 시식 행사가 진행된다. 연말에는 '성탄 송년 이벤트'를 통해 1년간 한국어교실에서 배운 한국어 실력을 뽐내기도 하고, 내·외국인이 서로 어울리는 시간을 갖는다.

송도국제도시 등에 있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이른바 '글로벌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도 진행된다. 인천글로벌대학교 총장이나 지역 유명인사를 초청해 강연을 들으면서 학생들이 더욱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4개 외국 대학이 이미 입주해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도 외국인 교수나 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수아파트 건립 등을 추진한다. 글로벌캠퍼스에서는 추가 학과 개설과 신규 대학 유치 협의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송도국제도시 내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공간이 생기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매력적인 방문지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한옥호텔인 경원재 앰배서더가 송도국제도시 센트럴 공원 내 개관했고, 미추홀 공원 내 갯벌문화관과 다례원에서는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 운영된 전통문화, 교양프로그램은 이미 600명 이상이 수강했다.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국제기구와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등은 1년에 2회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국제기구의 의견을 듣고 있다. 또한, 인턴십 등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국제도시에 걸맞은 외국인 정주환경을 갖춰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캠퍼스 확대, 기업이나 국제기구 유치 등을 통해 국제도시다운 모습을 갖춰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