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의가치
수원 도심을 오롯이 품고 있는 수원 화성 성곽. /수원시 제공

실학정신 반영 국영농장 '둔전'·시장 만들어

'2016 수원 화성(華城) 방문의 해'는 수원시가 화성에 녹아 있는 가장 중요한 '사람의 가치'를 통해 행복한 미래를 세계인들과 함께 열고자 하는 해이다. 화성 축성 220주년을 기념하며 백성을 위해 만든 도시가 이젠 시민의 도시로 거듭난다.

'사람의 가치'는 화성이 축성되면서 펼쳐졌던 정조대왕의 '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여민동락·與民同樂)'하고자 했던 마음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또한 정조대왕은 화성을 건설하면서 '옛 것을 모범으로 새것을 창출한다(법고창신·法古創新)'는 정신을 강조하며 새로운 근대로의 꿈을 펼쳤다.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했고, 군주로서 항상 백성들을 위해 고민했다. 더불어 아버지 사도세자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향한 '효(孝)'를 실천했다.

1789년 읍치가 수원 팔달산 아래로 이전하면서 '화성행궁'이 지어졌고, 1794년 1월 돌을 채취하기 시작하면서 '화성성역(華城城役)'의 대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1796년 10월 16일 화성축성 완공을 기념하는 잔치(낙성연·落成宴)가 열려 관료들과 백성들이 함께 새로운 도시 수원 화성의 탄생을 기뻐했다.

화성은 단순한 성곽의 축조를 넘어 계획적으로 실학정신이 반영된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자립 도시로 만들어 졌다. 농업중심의 사회에서 저수지(만석거·축만제)가 축조됐고, 국영농장인 둔전(대유둔·서둔)이 만들어졌다. 또한 성안과 밖에 시장을 만들어 상업의 중심지로 경제적 발전을 모색했다.

2016년, 수원시에서는 조선후기 '성곽문화의 꽃'이자, '새로운 도시의 건설'로 불리는 화성을 통해 '사람의 가치' 실현을 위한 '역사문화도시'의 정체성, '인문도시'의 인간성, '생태도시'의 생명성으로서 많은 행사와 축제가 펼쳐져 국내외 관광객들과 즐거움을 함께할 것이다.

도움말/수원시 이동근 학예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