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3, 개봉 3일만에 100만관객 '잭블랙 효과'
검사외전, 황정민+강동원 흥행보증수표 돌풍 예고
나쁜놈은 죽는다, 손예진-천보린 '국적초월 호흡'
캐롤등 외화 눈길… 안방극장도 호화 라인업 준비
연휴가 길면 누구나 한번쯤 신작 영화 목록을 살펴보게 된다. 이번 설날 극장가는 코믹·액션이 접수할 기세다.
가장 먼저 개봉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1월28일 개봉)는 개봉 3일만에 100만관객을 끌어모았다. 주인공 '포'의 목소리 역할을 맡은 할리우드 배우 잭블랙이 '무한도전'에서 보여준 활약에 힘입어 '쿵푸팬더3'의 예매율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전편에서 무술을 익히며 성장을 거듭한 주인공 '포'는 3편에서 진짜 아버지를 만난다. 또한 모든 쿵푸 마스터들을 제압하는 악당 '카이'의 등장에 맞서 팬더 친구들에게 쿵푸를 전수하는 최대의 도전에 나선다.
3일 개봉한 '검사외전'은 주연 배우의 이름만 보고도 극장으로 향하게 만든다. 거친 수사 방식으로 유명한 다혈질 검사역은 황정민이, 허세남발 꽃미남 사기꾼 역은 강동원이 맡았다.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검사는 실력있는(?) 사기꾼과 손잡고 반격을 계획한다. 두 남주인공의 케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베테랑'에서 사이다 액션을 보여준 황정민의 유쾌한 한판 승부와 지금까지 연기한 어떤 역할보다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선보일 강동원이 연휴 극장가를 뜨끈하게 덥힐 것으로 기대된다.
'나쁜놈은 죽는다'(4일 개봉)는 한국과 중국의 최고 흥행 감독인 강제규 감독과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이 공동 제작한 한·중 합작 영화다. 제주도 여행을 하던 친구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은 여인(손예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코믹액션물이다.
손예진·신현준이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작품이자 중화권 스타인 천보린(陳柏霖)이 출연해 일찍부터 화제가 됐다.
'캐롤'과 '자객섭은낭' 등의 외화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캐롤'(4일 개봉)은 인생에 단 한 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950년대 뉴욕, 맨해튼 백화점 점원인 테레즈(루니 마라)와 손님으로 찾아온 캐롤(케이트 블란쳇)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거부할 수 없는 강한 끌림을 느낀다. 토드 헤인즈 감독은 1950년대 레트로풍의 세련미를 화면에 담았다. 그대로 재현해낸 50년대 뉴욕의 모습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객 섭은낭'(4일 개봉)은 당나라 시대 여자 자객의 이야기를 다룬 무협영화다. 주인공은 귀 이(耳)자 아래 이(耳)가 두 개가 있는 '소곤거릴' 섭자에, '몸을 숨긴 여자'라는 뜻의 '은낭(隱娘)'이라는 이름을 지녔다. 무협영화지만 '와호장용'과 같은 화려한 액션은 없다.
'중력 법칙을 지키려고 했다'는 허우 감독의 말처럼 무(武)는 철저하게 '현실적'이다. 혹자는 이 영화를 두고 '수정주의 무협영화'라고 평하기도 했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안방극장에도 즐길만한 영화가 가득하다. 케이블 채널들은 설 연휴 황금시간대에 영화를 집중 편성해 집 안에서 편안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tvN은 6일과 8일, 9일 오후 9시 40분에 영화 '악의 연대기' '오늘의 연애' '국제시장'을 방송한다.
채널 CGV는 8일 자정 영화 '차이나타운', 9일 오후 10시 '헬머니'를 TV 최초로 방송하고 7일엔 오전 11시 30분 '분노의 질주 6', 오후 3시30분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 오후 6시 30분 '설국열차', 오후 8시 30분 '트랜스포머 3' 등 화제작을 집중 편성했다.
영화채널 OCN은 6일 오전 11시30분부터 '미션 임파서블' 1∼4편 연속방송, 오후 10시 '300: 제국의 부활', 7일 오전 9시 '엑스맨' 1∼3편 연속 방송, 오후 9시 '군도: 민란의 시대', 8일 오전 11시 '쿵푸팬더' 1편, 오후 1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 오후 10시 '겨울왕국'을 방송한다.
9일 오전 11시20분부터는 '퍼스트 어벤져' '아이언맨3' '토르2' 등 마블의 영화 3편을 연달아 방송하고 10일엔 오전 10시 '조선명탐정2: 사라진 놉의 딸', 오후 11시 '국제시장' 등 국산 영화를 모아 방송한다.
수퍼액션은 9일 낮 12시 30분부터 '스타워즈' 4∼6편을 연속방송한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사진/네이버 영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