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공격 유기적 패스플레이
시즌 개막까지 베스트 11 경쟁
생존 절실함으로 조직력 다듬어
'올 시즌 목표는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진입이다'.
아침 기온이 섭씨 0도에 이르는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 오전 훈련을 한 김도훈 감독과 선수들은 가벼운 러닝에 이어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했다. 때론 직접 나서서 시범을 보이며 훈련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후방 수비진부터 미드필드를 거쳐 공격수까지 이어지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요구했다. 공을 가진 선수 주위에 2~3명의 선수가 움직이면서 패스를 받는 형태였다. 공을 가진 선수는 드리블 없이 원터치 패스로 동료에게 볼을 전달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조직력을 강조하는 김 감독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반면, 선수들은 다음 달 12일 리그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개막전 출전 명단에 들기 위한 본격적인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인천은 이번 일본 전지훈련에 선수 34명을 참가시켰다. 각 포지션당 3명 정도씩 배치해 시즌 개막까지 주전 경쟁을 시키겠다는 게 김 감독의 심산이다.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확정해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늑대축구'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절실함이 보이지 않는 선수는 경기장에 나설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코너 부근에서의 세트피스 상황을 가상한 훈련으로 오전 일정을 마무리한 인천 선수단은 오후엔 비디오 시청을 병행하며 올 시즌에 새롭게 선보일 전술 훈련을 이어갔다.
한편, 인천의 리그 개막 경기는 13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벌이며,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포항을 불러들여서 홈 개막 경기를 펼친다.
일본 오사카/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