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지에서 몸 푸는 인천FC선수들
프로축구 인천Utd 선수들이 16일 일본 오사카 사카이드림캠프 경기장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하며 몸을 풀고 있다. 오사카/인천사진공동취재단

수비·공격 유기적 패스플레이
시즌 개막까지 베스트 11 경쟁
생존 절실함으로 조직력 다듬어

'올 시즌 목표는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진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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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쉽게 놓친 리그 상위 스플릿 진출과 FA컵 우승으로 목표를 정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는 16일 일본 오사카의 J그린 사카이 드림 캠프에서 담금질을 했다.

아침 기온이 섭씨 0도에 이르는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 오전 훈련을 한 김도훈 감독과 선수들은 가벼운 러닝에 이어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했다. 때론 직접 나서서 시범을 보이며 훈련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후방 수비진부터 미드필드를 거쳐 공격수까지 이어지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요구했다. 공을 가진 선수 주위에 2~3명의 선수가 움직이면서 패스를 받는 형태였다. 공을 가진 선수는 드리블 없이 원터치 패스로 동료에게 볼을 전달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조직력을 강조하는 김 감독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반면, 선수들은 다음 달 12일 리그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개막전 출전 명단에 들기 위한 본격적인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인천은 이번 일본 전지훈련에 선수 34명을 참가시켰다. 각 포지션당 3명 정도씩 배치해 시즌 개막까지 주전 경쟁을 시키겠다는 게 김 감독의 심산이다.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확정해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늑대축구'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절실함이 보이지 않는 선수는 경기장에 나설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코너 부근에서의 세트피스 상황을 가상한 훈련으로 오전 일정을 마무리한 인천 선수단은 오후엔 비디오 시청을 병행하며 올 시즌에 새롭게 선보일 전술 훈련을 이어갔다.

한편, 인천의 리그 개막 경기는 13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벌이며,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포항을 불러들여서 홈 개막 경기를 펼친다.

일본 오사카/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