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목표 20개, 절반이상 달성
"올해도 늑대축구는 계속될 것이다."
'늑대축구'는 김 감독이 지난해 인천의 지휘봉을 잡고 "조직력을 바탕으로 무리지어 호랑이를 잡는 늑대처럼 도전하겠다"고 말하면서 인천의 브랜드가 됐다.
재정난으로 주축 선수들이 떠난 상황에서 지난해 인천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경기출전이 간절하고 승리에 배고픈 선수들을 앞세운 '늑대축구'로 리그의 초·중반 판도를 흔들었다.
김 감독은 팀의 전력이 지난해보다 좋지는 않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골키퍼부터 전술상 핵심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지난해보다 출혈이 크다"면서 "빈자리를 다른 선수들로 보강했지만, 여타 팀들도 전략 보강을 알차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첫 감독시즌 보다는 안정감이 있으며, 올해 2주 정도 일찍 훈련을 시작했다"면서 "새로 영입한 조병국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올해에도 클래식 잔류를 우선 목표로 잡았다. 그러면서 경기력 향상을 꾀해 차츰차츰 목표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선수들과 1부리그 잔류와 상위 스플릿 진출, FA컵 우승, 홈 관중 늘리기, 지역 팬들에게 봉사, 승점 50 이상, 40점 이하 실점 등 10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30% 정도를 달성했다"면서 "올해에는 20가지 목표가 있는데 절반 이상 달성하고 싶다. 하나씩 하나씩 목표를 이뤄나가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며,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