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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셰프출신 창업주, 명품 청정육 고집… 특제 일품요리 '덤'

고양시 덕양구 삼송테크노밸리 1층에 있는 '돈타운'은 고깃집이다. 소위 잘 나간다는 체인점도 아니고, 멋들어진 정원이 꾸며져 있지도 않다. 대문보다 더 크게 사장 얼굴 하나 박아놓고 그저 고기로만 승부를 겨룬다.

굳이 찾아가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 곳이라 손님은 단골뿐이다. 그래도 피크타임 땐 음식점 100여석 자리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이 곳 '돈타운'의 주메뉴는 삼겹살과 목살이다. 창업 1년여밖에 안됐지만 '돈타운'이 빛나는 것은 음식에 대한 김문호(49) 대표의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호텔 셰프 출신이다. 세종호텔 주방장, 라비돌 컨트리클럽&리조트 총주방장을 지냈다. 고급 식재료를 수십년동안 요리했던 그가 마지막에 택한 것이 바로 고기다.

이집에서 사용하는 고기는 평범을 거부한다. 선진시스템을 거쳐 납품되는 청정육 중에서도 명품 등급만을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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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집을 낸 큼직한 고기와 투명한 김치를 불판에 함께 올려놓으면 눈과 귀가 즐겁다. 이렇게 기다리는 동안 일품요리가 하나 나온다. 특제간장소스 가지구이를 비롯해 김 대표가 그날그날의 신선한 재료로 만든 요리다. 물론 모든 손님에게 대접한다.

고기는 겉면이 살짝 단단해졌다 싶을 때 맛을 봐야 한다. 육즙이 '툭'하고 터지면서 쫄깃한 속살이 입안 가득 고소하게 퍼진다. 명이나물이나 김치를 곁들이면 고기 서너점이 순식간에 사라지기 일쑤다. 같이 간 일행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다.

돈타운에는 주메뉴 말고도 먹을 만한 게 많다. 김 대표가 강원도 덕장에서 직접 공수한 황태로 육수를 낸다는 양평해장국이 별미다. 돼지고기 김치찌개도 해장효과가 뒤지지 않는다. 소곱창전골은 칼칼한 술안주로 딱 좋다.

완전 옛날식 배합으로 양념을 버무렸다는 불고기는 여성들에게 인기다. 달거나 느끼하지 않은 감칠맛에 끌려 공기밥 추가주문벨에 손이 간다.

손님들이 진정으로 감동할 수 있는 밥상을 내놓고 싶었다는 김 대표는 "고기 품질 하나로 명성을 떨치는 식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돈生목살·삼겹살 각 1만2천원, 옛날소불고기 8천원, 양평해장국 7천원. 문의:(02)2219-3337.

고양/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